[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올해 4월 판매 재개에 한 이후 한국 소비자들이 100% 만족할 수 있는 차를 내놨고 앞으로 신차도 한국 시장에 완벽하게 부합할 것이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5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디 아테온’에서 열린 ‘아테온 출시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폭스바겐코리아의 차후 최우선 과제에 대한 질문에 "고객 신뢰 회복이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디젤 게이트로 지난 2016년 상반기부터 약 2년간 판매중단에 들어갔던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4월 파사트GT를 시작으로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 파사트TSI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면서 판매재개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사진=폭스바겐코리아] |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누적판매량 1만2294대를 기록하면서 토요타 등 일본 자동차업체를 제치고 단숨에 수입차 시장 4위에 올라섰다.
판매실적이 이처럼 눈에 띄게 증가한 원인을 슈테판 사장은 ‘고객 맞춤전략’에서 찾았다. 슈테판 사장은 “지금까지 폭스바겐은 시장 확대에만 주력하다보니 실수가 많았다”며 “환경부 등 정부 규제에도 맞추고 고객 트렌드에 맞추면서 완벽한 신차를 내놓으면 자연스럽게 점유율은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티구안을 한국에 출시한 지 100일 만에 6000대를 판매한 것이 그러한 전략이 통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실제 티구안의 판매대수는 첫 달 1561대에 이어 6월 1528대, 7월 1391대, 8월 1553대 등 총 6033대로 집계됐다. 월 평균 1500대 넘는 실적으로 이전 세대 모델의 인기를 뛰어넘었다.
기존 1세대 티구안 역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월 평균 판매량은 600~800대 수준이었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신형 티구안이 폴크스바겐그룹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실내 및 적재공간을 넓혔고 이전에 비해 세련된 디자인과 균형 잡힌 비율을 갖춘 것을 성공 요인으로 꼽는다. 여기에 휠베이스를 늘려 실내공간을 확대한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라인업에 추가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 것도 판매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또, 가격은 3000~4000만 원대로 책정해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이날 출시한 아테온의 국내 판매 목표와 관련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첫 달에 들어올 물량이 이미 다 소진되는 등 인기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내년 출시할 신차에 대해서는 “기존 라인업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환경부 등 규제에 잘 맞추는 차를 내놓기 위해 조율 중이다”고 전했다.
아테온은 폭스바겐코리아의 새로운 중형 세단이다. 슈테판 크랍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아테온은 세단 라인업의 최고다”며 “티구안과 아테온, 파사트 등을 앞세워 수입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