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선택의 순간을 겪어야 한다. 선과 악 중에서 혹은 하얀 거짓말과 불편한 진실 속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뮤지컬 '더데빌'과 연극 '진실X거짓'(이하 '진실거짓')을 통해 그 답을 생각해보길 추천한다.
◆ 극한 상황 속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할까…뮤지컬 '더데빌'
뮤지컬 '더데빌' 포스터 [사진=페이지1, 알앤디웍스] |
뮤지컬 '더데빌'(연출 이지나)은 인간의 선택에 의한 결말이라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하는 작품이다. 뉴욕의 월 스트리트로 배경을 옮겨 주가 대폭락 사태를 맞아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주식 브로커 존 파우스트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선택에 대해 조명한다. '엑스화이트(X-White)'와 '엑스블랙(X-Black)'이 각각 빛과 어둠을 상징해 무대를 꾸민다.
2014년 초연 당시 기존의 뮤지컬 문법에서 벗어나 상징성을 강조한 캐릭터와 20여 곡의 강렬한 록 사운드 넘버 등 실험적인 작품으로,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남자 배우들만 맡아왔던 'X' 캐릭터에 처음으로 여자 배우를 캐스팅 했으며, 1명의 배우가 상반된 2개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캐릭터 크로스도 선보인다. 오는 2019년 3월1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 거짓말은 무조건 나쁜 것일까…연극 '진실X거짓'
연극 '진실거짓' 포스터 [사진=연극열전] |
연극 '진실거짓'(연출 안경모)은 프랑스 작가 플로리아 젤레르(Florian Zeller)의 연작 형태 작품으로, 2011년 '진실'과 2015년 '거짓'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부부이자 연인, 친구인 복잡한 관계의 네 인물이 등장해 서로 다른 사건과 입장에서 각각 사랑과 우정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서로의 신뢰를 시험하고 기만하고 배신하는 과정을 유럽 특유의 블랙코미디로 펼쳐낸다.
등장인물은 '알리스', '로렌스', '폴', '미셸'이다. '알리스'와 '폴'이 부부고, '로렌스'와 '미셸'이 부부지만 각각 '알리스'와 '미셸'이, '로렌스'와 '폴'이 서로 연인 관계다. '알리스' 역은 배우 배종옥과 김정난, '로렌스' 역은 정수영과 양소민, '미셸' 역은 김수현과 이도엽, '폴' 역은 김진근, 이형철이 맡는다. 특히 김정난은 7년 만에, 이형철은 데뷔 23년 만에 처음 연극에 도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극 '진실거짓'은 2019년 1월2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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