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최근 5년간 서울시내에서 총 3만 건에 달하는 화재가 발생, 850억원 넘는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주거시설 화재는 1만2000여건으로, 전체 화재 대비 사망자가 더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화재는 총 2만9803건으로 연평균 5960여건 꼴이었다. 이 기간 화재에 따라 모두 171명이 사망하고 1171명이 부상했으며 총 853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자료=서울소방재난본부] |
전체화재 중 주거시설 화재는 1만1983건으로 40.2%의 비율을 보였다. 전채 화재의 경우 22.2건당 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나, 주거시설 화재는 16.3건당 1명꼴로 전체화재 대비 36.2% 높았다.
올해 10월 말까지 주거시설 화재는 2334건으로 전체 화재의 43.4%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간 2141건 대비 193건(9%)이 증가했다.
전년 동기대비 2018년 10월말 기준으로 단독주택 화재는 54건(6.4%) 증가했고, 인명피해는 18명(33.3%)이 늘었다. 주거시설 화재 중에서 공동주택 화재는 6897건으로 57.6%의 비율을 보였다. 인명피해는 397명(사망 47, 부상 350)으로 집계됐다.
단독주택 화재를 유형별로 보면, 다가구 2691건(54.5%)으로 가장 많았고, 단독 1655건(33.5%), 상가주택 381건(7.7%), 다중주택 153건(3.1%), 기타주택 55건(1.1%)이 뒤를 이었다.
[사진=뉴스핌DB] |
공동주택 화재를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3355건(48.6%)으로 가장 많았다. 다세대 2382건(34.5%), 연립 668건(9.6%), 주상복합 291건(4.2%), 기숙사 10건, 기타 191건 순이었다.
소방재난본부는 주거시설 화재가 느는 만큼 주택 내 열·연기감지기 설치가 필수이며, 수시로 작동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5년 1월 23일 이전에 완공된 아파트의 경우 세대별로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해야 한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화재 시 주택은 내부벽면을 따라 급격하게 연소가 확대된다”며 “벽면을 따라 불길이 번진 상태에서는 초기진화보다 피난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재 발생 시 연기배출을 위한 창문 또는 출입문 개방은 산소공급으로 급격한 연소 확대를 초래할 수 있어 피난 시 모든 문은 닫아야 한다”며 “ 화재에 대비해 올바른 피난 방법을 익히고, 화재를 조기 감지하는 주택용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을 설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