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12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 후반 흐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이 연기되며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며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연말이라는 특성상 물량이 제한되면서 박스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원 내린 1128.1원에 출발했다. 오전 9시 15분 현재 1127.40원에서 거래중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80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0.10원) 대비 0.30원 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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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유럽 통화가 약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전날 중국 상무부는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총리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사전에 계획했던 전화 회담으로 무역협상 다음 단계 추진에 대한 로드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양측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도달한 합의를 실현하고, 다음 단계의 경제 및 무역 협의 작업을 위한 시간표와 로드맵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가 화웨이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했다는 소식에 무역협상 우려감이 높아졌으나 재차 완화된 모습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뉴욕증시가 혼조로 마감하고 아직 ECB 통화정책, 미국 예산안 처리 문제 등 불확실성 요인이 남아있어 낙폭을 확대하기 보다 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강달러 흐름과 브렉시트, 미국 셧다운 우려 등에 따른 안전자산선호가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기대로 위안화 환율이 다시 6.9위안을 하회하면서 상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여진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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