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발생한 총격을 언급하며 의회에 국경 장벽 예산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프랑스에서 또 다른 나쁜 테러 공격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국경을 더욱더 강화할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스트라스부르 총격을 언급한 이유는 의회에 국경 장벽 예산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척(슈머)과 낸시(펠로시)는 우리가 추가로 국경 안보를 할 수 있는 표를 줘야만 한다”고 썼다.
전날 스트라스부르에서는 한 남성이 크리스마스 마켓 인근에서 수십번의 총격을 가해 최소 3명이 사망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날 범인의 전과를 고려해 이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를 만나 50억 달러의 국경 장벽 예산 배정에 협조를 요청했다. 당시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장벽을 위해 자랑스럽게 셧다운(연방 정부의 부분 일시 업무 중단)을 감행하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트윗에서 “민주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란에 1500억 달러를 줬고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면서 “그들은 국가 안보와 장벽을 위해 50억 달러를 줄 수 없나?”고 반문했다.
현재 상원 의원들은 국경 보안에 16억 달러의 재원을 배정하는 것에 동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50억 달러의 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에는 반대한다. 현재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이다수석을 확보한 상태지만 이 예산을 얻기 위해서는 60명의 찬성이 필요해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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