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14명 중 9명과 지주회사 임원 16명 중 12명의 인사를 이번 주에 실시한다. 내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대교체’ 필요성과 지주회사 임원들의 자회사 이동이 겹쳐 인사 폭이 매우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이번 주 초에 열고, 올해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CEO 9명의 후임 후보를 선정한다. KB증권 윤경은·전병조 사장, KB손해보험 양종희 사장, KB자산운용 조재민·이현승 사장, KB캐피탈 박지우 사장, KB부동산신탁 정순일 사장, KB신용정보 김해경 사장, KB데이타시스템 김기헌 사장 등이 대상이다.
선정된 후보는 이틀 동안 해당 계열사의 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심사, 추천을 거쳐 내년 초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KB금융지주의 임원 12명도 올해 말 임기를 마친다. 김기헌 부사장(IT총괄, KB데이터시스데 사장), 윤경은 부사장(자본시장부문, KB증권 사장) 등 자회사 CEO 겸임 임원을 비롯해 박정림 부사장(WM총괄), 김기환 전무(재무 CFO), 박영태 전무(데이터 CDO), 조경엽 전무(경영연구소장), 오보열 전무(CIB총괄), 조영혁 전무(내부감시담당), 이창권 상무(전략 CSO), 한동환 상무(디지털혁신), 조남훈 상무(글로벌전략), 성채현 상무(브랜드/홍보) 등이다.
대부분의 계열사 CEO와 지주사 임원의 임기만료가 겹치면서 세대교체와 모회사에서 자회사 연쇄이동 등 인사 폭이 매우 클 전망이다.
CEO가 교체될 가능성이 큰 곳은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 등 6곳(CEO 7명)이다. 이들 회사의 CEO들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임기 2년을 마치고 1년 재신임을 받은바 있어 통상 CEO 임기 3년을 채웠다.
또한 실적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윤 회장의 1년 재신임 조건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영업이익 향상이었다. 특히 윤 회장은 내년에 그룹실적을 떠받쳐온 KB국민은행의 성장세 둔화를 예상하고 자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디지털금융 전략도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혁신적 금융업 변화에 CEO들이 밝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다만 KB데이터시스템과 KB자산운용 CEO는 재신임 가능성이 있다. 김기헌 KB데이터시스템 사장은 KB금융지주 부사장을 겸직하고 있어 사장으로 승진하지 않는다면 재신임 가능성이 크다. KB자산운용의 이현승, 조재민 대표는 임기가 각각 1년, 2년밖에 안돼, 복수(각자)대표체제의 특징상 동시에 ‘1년’ 재신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관계자는 “1년 재신임 받은 CEO는 실적평가를 받을 받고 디지털금융, 저성장 극복 전략 등이 인사 키워드가 될 수 있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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