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향후 5년간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R&D)의 이정표가 될 기술로드맵에서 지능화와 빅데이터가 핵심 요소인 것으로 평가됐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센터장 석제범)는 오는 2023년까지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 양자정보통신 등 15개 ICT R&D 분야 육성을 위한 ‘ICT R&D 기술로드맵 2023’에서 이런 내용을 담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술로드맵은 ‘I KOREA 4.0 : ICT R&D' 혁신전략, 혁신성장동력 추진계획,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 등 정부 정책의 주요 핵심기술 분야를 대상으로, 향후 5년간 중점 추진하는 R&D와 결과물인 서비스·제품을 연도별로 제시했다.
[자료=IITP] |
기술로드맵 보고서에 따르면 웨어러블디바이스, 인공지능, 3D 프린팅 등 노령화로 인한 인간의 기계화·지능화가 주요 R&D 이슈로 분석됐다.
신체에 접촉·부착돼 이물감이 없이 인간의 물리적·생체적 한계를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웨어러블 센서 및 장치 기술을 비롯해 지능형 로봇(비서) 서비스가 더욱 생활에 밀착돼 활용되기 위해 기계가 사람·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학습 데이터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기술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요자 맞춤형 생산이 가능한 3D프린팅 플랫폼, 환자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의료용 3D프린팅 응용기술 및 고도의 바이오프린팅 기술도 주요 이슈로 파악됐다.
또 지능형 사회와 관련해 초저전압에서 안정적인 동작이 가능한 차세대 저전력 반도체 소자를 비롯해 차세대 소자 모델 기반 저전력 회로, 아키텍처, 시스템 레벨 설계 기술과 유무선 통신 반도체 기술로 요약되는 지능형반도체가 주요 R&D 이슈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도심 양극화에 따른 일자리로의 접근성 지원, 물류 및 긴급 수송 등 다목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완전자율주행서비스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주행환경 인식·판단, 차량 제어, 지도·측위, 휴먼인터페이스, 통신·보안 등의 고신뢰·실시간 시스템 기술과 저전력의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기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의 성장으로 인한 개인의 권한 확대 등으로 인한 빅데이터 이슈도 핵심 R&D 대상이다.
이런 차원에서 일반인도 자유롭게 빅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도록 데이터 준비, 다양한 분석 작업 지침과 샘플, 분석 모델링 도구 및 추천, 결과 패턴 시각화 및 해석에 대한 자동화 도구 등을 제공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인간보다 우수한 인식, 판단, 추론 등의 처리를 위해서는 대용량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연산의 실시간 처리를 요구하기 때문에 고도의 연산능력과 대용량 메모리를 제공하는 반도체 기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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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기술로드맵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고위험 도전형 R&D 및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R&D 영역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
고위험 도전형 R&D 품목으로 ‘인간-AI협업 기술’, ‘지능형 엣지 컴퓨팅 기술’, ‘자율형 IoT 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 ‘초연결 네트워크 보안기술’ 등이 포함됐다.
사회문제해결형 R&D 품목으로는 ‘고령인을 위한 근력보조 재활슈트’, ‘구조물 위험 감지 및 진단용 반도체’, ‘VR을 활용한 치매훈련 콘텐츠 기술’ 등이 주목받았다.
앞서 IITP는 기술분야별로 ‘기술로드맵 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5월부터 약 6개월간 주요국의 정책, 시장, 기술개발, 특허, 표준화 동향과 기술발전전망 등을 종합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영섭 기자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