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현대자동차가 미래 먹거리인 수소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를 총괄하는 부서를 꾸릴 전망이다. 수소연료전지, 디자인, 상품기획 등 5개 조직에다 인원도 100여명 늘린 400여명으로 출범한다는 내용이다. 총괄임원은 앨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부문장(부사장)의 겸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오른쪽) 현대차 부회장이 올해 1월 8일 미국 자율주행차 전문기업인 오로라의 크리스 엄슨 사장과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현대차] |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조만간 발표할 조직개편안에 수소차 업무를 총괄하는 ‘수소차 총괄사업부’를 출범시킨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수소차 총괄사업부는 △수소연료전지 및 주행기술 △ 디자인 △ 상품기획 및 영업 △ 마케팅 등 크게 네 가지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수소전지와 주행기술을 연구하는 연료전지사업부와 남양연구소 수소차 디자인부서‧영업부서 등 총 300여명의 내부인력을 한 부서에서 구성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임원을 포함해 100여 명을 더 충원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정식 출범하는 수소차 총괄 사업부 수장은 앨버트 비어만 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4년 독일 BMW본사에서 현대차로 이직한 이후 고성능차와 수소차, 전기차 개발을 총괄해 온 그를 당장 대체할 만한 전문가를 구하기 어렵다는 게 현대차 내부 관계자들의 평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확정한 건 없다”며 “임원 직무에 대해서는 논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번 조직개편에는 미래 사업 육성을 위한 비전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는 수소차 기술 및 설비 투자에 7조6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신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차는 현대차의 대표적 미래 먹거리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전 세계 수소차 시장 규모는 올해 5만 대에서 2022년 26만 대, 2030년에는 220만 대로 커질 전망이다. 주요 업체는 일본 토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 그리고 현대자동차 세 곳이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수소차 개발에 착수, 2013년 세계 최초의 양산 수소차 투싼ix를 출시했다. 지난 3월엔 완충 시 주행거리(609㎞)가 전 세계 수소차 중 가장 긴 넥쏘를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수소차 기술력은 일본 업체를 앞선다고 평가한다.
현대차는 지난 11일 2030년 수소차 생산량을 연 5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격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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