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포스코건설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민평 3사의 신용등급 상향트리거 기준을 상당부분 충족시키며, 빠르게 금리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연초 4.23%에서 현재 3.28%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A0' 회사채 등급민평 금리는 3.32%에서 2.82% 하락했다.
민평 3사는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을 'A0/안정적'으로 평가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14일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한 1조 8153억원, 영업이익은 224% 증가한 8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의정부 '더샵 파크에비뉴' 조감도 [자료=포스코건설] |
◆ 포스코건설, 민평 3사 등급상향 기준 상당수 충족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이 신용평가사 등급상향 트리거를 상당수 넘어서거나 근접했다"며 "신평사에서 등급조정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다"고 말했다.
한기평은 포스코건설 등급상향 기준으로 'EBIT/총금융비용 5배 이상', '부채비율 150% 이하' 등 2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3분기 EBIT/총금융비용 6배, 부채비율 164%를 기록했다. 첫 번째 조건은 충족했고, 나머지 조건은 근접했다.
한신평은 포스코건설 등급상향 조건으로 '영업이익률 4% 이상', '(부채+조정PF-현금성자산)/자기자본 150% 미만'을 내걸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3분기 각각 4.7%, 17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조건은 충족시킨 셈이다.
나신평은 등급상향 기준으로 'EBIT마진율 4%이상' 한 가지만 제시했는데, 포스코건설은 3분기 EBIT마진율 5.6%로 기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부장은 "향후 결산재무 지표 감안했을 때, 포스코건설의 상향 트리거 부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주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포스코건설은 최근 건축사업을 기반으로 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송도 국제도시 개발사업 정상화로 운전자본 부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 시장금리, 이미 등급상향 '반영', 건설사 등급전망 '상향' 분위기도 우호적
포스코건설 개별민평금리 스프레드 [자료=미래에셋대우] |
채권시장에서는 이미 포스코건설 등급상향을 전망을 금리에 반영하고 있다.
채권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건설 등급민평대비 스프레드가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특히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스프레드의 급격한 축소가 나타났다. 이미 시장에선 등급상향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초 포스코건설 3년물 개별민평 금리와 'A0' 3년물 등급민평 금리 스프레드는 89bp까지 벌어졌다가 최근 45.40bp까지 좁혀졌다. 특히 9월 한달간 스프레드는 74.20bp에서 52bp까지 축소됐다.
최근 건설사 신용등급 전망이 잇따라 상향되는 등 건설사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도 포스코건설 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기평은 지난 9월 GS건설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0일 대림산업, 롯데건설, 한신공영 등 건설사 3곳의 등급전망을 한꺼번에 올렸다. 또 한신평은 지난 17일 한화건설의 등급전망을 상향했다.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