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 독일을 무너뜨린 손흥민의 추가골이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올해의 장면으로 뽑혔다.
BBC는 연말을 맞아 올 한해 스포츠계를 뜨겁게 달군 장면을 꼽아 매일 하나씩 소개하고 있다. 19일(한국시간)에는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린 손흥민(26·토트넘)이 선정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쐐기골을 터뜨린 손흥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한국은 지난 6월27일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손흥민의 연속 골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 3분 김영권의 헤딩골로 1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하프라인을 넘어선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공을 빼앗은 주세종(아산)이 전방을 향해 한 번에 연결했고, 이를 손흥민이 마무리지으면서 2대0으로 독일을 무너뜨렸다.
한국이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강호 독일을 상대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BBC는 “독일이 한국에 패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순간을 지켜보라”며 손흥민의 골 장면을 소개했고 “노이어는 대체 어디로 갔을까?”라는 부제를 달았다.
손흥민은 이날 또 한번의 영예를 안았다. 2012년부터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선수 100명을 선정하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날 2018년 순위 중 71~100위를 먼저 공개했다. 손흥민은 이 중 78위로 뽑혔다.
손흥민이 가디언이 선정한 올해의 남자선수 '톱100'에서 78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올해 남자선수 ‘톱100’ 투표에는 지도자를 비롯해 전·현직 선수, 언론인 등 세계 69개국 225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참여했다.
2012년부터 공개된 가디언 선수 랭킹에서 손흥민이 100위 안에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또한 남자 선수로서는 한국 최초이자 역대 3번째 아시아 선수가 됐다.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가가와 신지가 2012년(94위), 2013년(89위) 두 번 포함됐고, 혼다 게이스케(이상 일본)는 2013년 68위에 올랐다.
여자 순위에서는 ‘지메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지난해 34위, 올해 41위에 올랐다.
랭킹 선정 위원회에 참가한 가디언의 데이비드 힌터 기자는 손흥민에 대해 “저렴한 몸값에도 엄청난 에너지로 관중에게 사랑을 받는 선수다. 아시아 최고의 축구 스타”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손흥민의 최고 장점은 자신의 모든 것을 경기장에 쏟으며 지속적으로 상대의 골문을 위협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 시즌 18골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71~100위까지 공개한 가디언은 41~70위, 11~40위, 1~10위를 차례로 공개할 계획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차례 남자선수 투표 중에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4차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수)가 2차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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