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0일 한국당으로 복당한 이학재 의원을 향해 정보위원장직을 반납하라고 최후 통첩을 날렸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학재 의원의 정보위원장 자리 문제에 대해,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언급하겠다”며 “‘정보위원장은 자기 정치하는 자리가 아니어야 한다’고 한 본인의 발언을 꼭 되짚어보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 yooksa@newspim.com |
김 원내대표는 이어 “정보위원장 자리는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할 당시 교섭단체 간 합의에 따라 제3당인 바른미래당에서 맡기로 한 자리”라며 “바른미래당의 몫이지, 정치인 개인의 전리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이 의원 개인의 정치 도의상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교섭단체 간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의 품격과 원칙, 정치적 도의를 지켜주기 바란다. 욕심을 버리고 양심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 18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한국당으로 복당한 이학재 의원은 한국당 지도부의 판단에 따르겠다면서도 정보위원장직을 사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본회의에서 전 국회의원 투표로 선출되는 국회 상임위원장직은 현행법상 본인이 사임하지 않으면, 당적을 변경했다는 이유로 박탈되지 않는다.
이 의원이 사임 의사가 없다고 밝히며, 김관영 원내대표와 이학재 의원 사이 “벼룩의 간을 내먹어라” “선수도 나이도 내가 선배인데 인격 모독하지 말라”는 등의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운데), 이학재 의원, 하태경 의원이 지난 8월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특활비 폐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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