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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콘텐츠 찾자”, 글로벌 무대 찾는 이통사 CEO

기사등록 : 2018-12-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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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박정호, CES·MWC 적극 공략
황창규 3번째 MWC 기조연설, 5G 주력
수익 모델 확보 총력, 융합 ICT 본격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국내 이동통신사 CEO들이 내년 글로벌 무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세계적인 기업이 모이는 자리에서 5G 상용화 이후를 준비하는 사업 모델 발굴에 나선다. 내수와 글로벌 모두를 준비하는 자리인만큼 업계 관심이 연말부터 뜨겁다.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사진=각사]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사 CEO들은 내년 1월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9’와 2월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하는 ‘모바일월드콩크레스(MWC)2019' 참석을 확정 또는 검토중이다.

우선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CES와 MWC에 모두 참석한다. CES에는 임원급으로 구성된 40여명의 비즈니스모델 발굴단과 함께 미국을 방문하고 MWC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서비스 모델 및 아이디어 발굴에 나선다.

5G 기지국 6000여개를 구축하며 가장 빠른 상용화 행보에 나서고 있는 LG유플러스는 두 번의 글로벌 무대를 통해 확실한 5G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5G를 3등 사업자라는 한계 극복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점과 지난 8월 취임한 하 부회장의 첫 번째 글로벌 무대 ‘데뷔’라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CES를 찾는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과 함께 CES에서 공동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SK의 혁신적인 모빌리티(Innovative Mobility by SK)’를 주제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통사 중 유일하게 CES 부스를 마련하는 SK텔레콤은 모빌리티 기반 융합 서비스 상용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5G 시대에서 가장 각광받는 플랫폼이 자동차(모빌리티)라는 점에서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결정이다.

박 사장은 MWC 방문도 유력하다. CES에서 융합 콘텐츠를 발굴한다면 MWC에서는 통신에 중점을 둔 5G 콘텐츠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일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가급적 CES와 MWC 모두에서 새로운 혁신 서비스 아이디어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아현화재 수습으로 CES에는 불참하지만 MWC2019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사실상 참석이 확정적이다.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MWC 기조연설을 하는 황 회장은 앞선 두 번의 연설에서 모두 5G에 대해 언급한바 있다. 5G 최초 선언과 5G 세계 최초 상용화 모두 황 회장이 MWC에서 던진 화두다.

내년 MWC에서는 5G 상용화 이후에 대한 연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혁신 서비스 모델 발굴과 글로벌 연합의 필요성 등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이통3사 CEO들이 앞다퉈 글로벌 무대를 찾는 건 코앞으로 다가온 5G 상용화 이후를 대비한 콘텐츠 확보 차원이다. 이통사들은 초고화질(UHD) 동영상 서비스를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수익성 확보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가상현실(VR) 등 기존 대안이 디바이스의 한계로 정체된 상황에서 5G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모빌리티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불록체인 등과 연동하는 신규 모델 발굴이 시급하다.

특히 5G의 경우 글로벌 기업과의 연합전선 구축도 필요해 내년 CES와 MWC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이통사 CEO들의 치열한 비즈니스 각축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미 CES와 MWC는 단순한 가전이나 통신 전시회가 아니라 각종 ICT 융합 서비스가 공개되는 무대로 진화한 상태”라며 “시기적으로도 5G 상용화 직전이기 때문에 차별화된 서비스 확보를 위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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