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신년 세일에 설 특수까지… 내수 살리기 총력전

"한 해 소비심리의 '바로미터'인 신년 정기 세일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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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침체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백화점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새해 벽두부터 대대적인 신년 할인행사를 전개하고, 설 특수를 겨냥해 선물세트 판매시기를 앞당기는 등 기해년(己亥年) 내수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0으로 전월대비 3.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소비자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는 62로 지난달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1월 90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갈수록 내수침체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소비자의 지갑이 닫히면서 백화점들도 연말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롯데백화점의 12월(1~20일) 매출 신장률은 3.0% 수준에 머물렀고, 현대백화점도 전년대비 2.0% 성장하는데 그쳤다.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주춤한 소비를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 새해 첫 영업일부터 일제히 세일에 돌입한다.

롯데백화점은 2019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1월 2일부터 20일까지 신년세일을 진행한다. 우선 2일 하루 동안 25억원 물량의 잡화·의류·생활가전 등 90여개 품목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9~13일에는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80여개 해외패션 브랜드를 최대 60% 저렴하게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700여 개 브랜드 F/W 신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모피·패딩·무스탕 등 겨울 아이템 물량을 작년보다 20% 가량 늘렸다. 압구정본점에서는 2일부터 3일까지 ‘프리미엄 모피 대전’을 열어, 성진모피·케티랭·안나리사 등 10여 개 모피 브랜드의 신상품을 30~50%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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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올해 1월 진행한 신년세일[사진=뉴스핌]

신세계백화점도 2일 코스메틱 페어를 시작으로 19일간 신년세일에 돌입해 최대 80% 할인 행사를 전개한다. 신년세일이 한 해의 소비심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인 만큼, 역량을 집중해 기분 좋게 새해 첫 포문을 열겠다는 심산이다.

이번 세일 기간 소비심리를 이어가기 위한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도 동시에 진행된다. 현대백화점을 제외한 대부분 백화점들은 이미 12월 중순부터 설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7일부터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내달 10일까지 25일간 전 점포에서 진행되는 이번 사전 예약판매에서는 한우·굴비·주류 등 200여개 품목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26일부터는 상품권 패키지도 한정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구매 금액과 결제 방식에 따라 0.5%~3%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추가로 증정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1일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총 28일간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이번 예약 판매에서는 지난 설보다 20% 늘린 총 250여 품목을 선보인다. 정상가 대비 최대 80%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만큼, 일찌감치 소비 촉진에 나선다는 계산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26일부터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하고, 예약판매 품목에 한해서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백화점들의 대대적인 소비 활성화 전략에도 불구하고 새해에도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전망은 어두운 상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개월 뒤의 경기 전망을 의미하는 향후경기전망CSI는 올해 1월 102로 시작해 11월에는 72로 떨어졌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회의적인 만큼 백화점도 소비절벽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이혁 상무는 “한 해 소비심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신년 정기세일 기간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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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이벤트홀 행사장[사진=신세계]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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