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르노자동차가 닛산(日産)자동차에 대해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할 것을 재차 요구해 왔다고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르노는 지난 14일에도 닛산에 서한을 보내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닛산은 17일 이사회에서 르노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하고, 서한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르노 측에 전달했다.
닛산은 이사회에서 르노가 요구하는 조기 임시 주총 소집은 기업통치 개혁을 위해 설치한 전문위원회의 결론을 기다려 검토할 방침을 결정했다.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広人) 닛산 사장은 르노의 잠정 회장을 맡고 있는 티에리 볼로레 COO에게 서한을 보내 요구를 거절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르노는 다시 한 번 닛산에 임시 주총을 소집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신문은 “르노가 주주총회의 장을 이용해 임원 인사 등에서 닛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의도를 나타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의 퇴장 이후 경영 주도권을 둘러싼 르노와 닛산 간의 갈등이 더욱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닛산자동차와 르노자동차 로고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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