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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신문 “위상과 국력 떨친 한 해” 자화자찬

기사등록 : 2018-12-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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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31일 마지막 논평서 자화자찬 눈길
“정치군사강국으로 위용 떨쳐…세계에서도 격찬 줄이어”
軍에 대해선 “당의 대건설 구상 현실화에 기여했다” 평가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2018년은 우리 공화국의 위상과 국력을 만방에 떨친 역사적인 해”였다고 31일 평가했다.

매체는 이날 논평에서 “우리는 올해를 공화국의 역사에 길이 빛날 자라찬 승리의 해로 장식했다”며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는 앞으로도 영웅적 투쟁과 집단적 혁신의 전통을 이어 혁명의 최후 승리를 이룩할 때까지 계속 혁신, 전진해 나가자고 하셨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2018년은 북한이 1948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창건한 지 70주년(70돐)이 되는 해다.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창건 70돐을 자축하면서 올해를 ‘공화국이 세계적인 군사강국으로서 공화국의 위상을 과시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에서의 지위를 확고히 한 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올해는 세계정치구도의 중심에 당당히 올라선 우리 공화국의 위상이 힘 있게 과시된 자랑스러운 해”라며 “2018년의 세계정치정세는 복잡다단했지만 우리 공화국은 조선인민군창건 70돌 경축 열병식(9월 9일)을 통해 세계적인 군사강국으로서 우리 공화국의 위상을 내외에 힘 있게 과시했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어 “세계 언론들은 조선반도 지역에서의 긴장완화와 평화에로 향한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는 가운데 정치군사강국으로서 거대한 영향력으로 국제정치정세를 주도해 나가는 우리 공화국에 대해 앞을 다투어 격찬했다”고 덧붙였다.

또 “창건 70돐 경축행사에 세계 78개국과 16개 국제기구 및 비정구기구들에서 온 수백 개의 대표단이 참가하고 지난날 우리를 적대적으로 대하던 나라들까지도 관계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은 급부상한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에 대한 뚜렷한 실증”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물론 오늘 우리 공화국의 지위를 애써 부정하며 시대의 변화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세력들에 의해 우리의 전진도상에 의연히 난관이 조성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자주와 정의가 승리하는 것이 역사의 필연이듯, 세계는 강력한 정치군사강국으로 위용 떨치고 있는 우리 공화국이 평화와 번영의 새 역사를 어떻게 써 나가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15일 김일성 탄생 105주년 기념 열병식 당시 등장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매체는 이날 논평을 통해 군의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최근 북한에서 위상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우리 당의 웅대한 대건설 구상을 하루 빨리 현실로 펼치기 위한 중요대상 건설장마다 불가능을 모르는 군인정신, 군인기질이 힘 있게 과시됐다”며 “삼지연꾸리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등에서 군인 건설자들이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혁명강군의 기상을 높이 떨쳤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의 이 같은 주장은 군부가 노동당의 정책 실현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동시에 ‘북한에서 요즘 당이 군보다 우선하는 것 같다’는 일각의 추측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정치군사강국’이라고 수차례 강조하면서 군사력이나 무력 증강 부분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군의 노고를 치하하는 이유 역시 "당의 웅대한 대건설 구상을 현실로 펼쳐 나가는 데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날 "9월 9일 열병식을 통해 세계적인 군사강국으로서 위상을 과시했다"고 했지만 올해 열병식은 기존 열병식과 달리 '로키(Low-Key·몸을 낮추는 전략)'로 개최됐다. 

북한은 지난 9월 열병식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중거리 미사일 등은 선보이지 않고 재래식 무기만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매체는 그러면서 “오늘의 승리는 내일의 더 큰 승리를 위한 도약대”라며 “백전백승 조선노동당의 영도가 있고 일편단심 당의 위업을 충정으로 받들어나가는 인민이 있기에 2019년은 세계적인 정치군사강국인 우리 공화국의 역사에 또 하나의 영웅서사시를 아로새기는 위대한 승리의 해로 찬연히 빛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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