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문무일 검찰총장이 2019년 민생수사에 집중하기로 했다.
문 총장은 31일 2019년 신년사를 통해 “2018년 국민적 의혹에 관한 중요사건 수사를 비롯해 검찰의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았다”며 “새해에는 국민의 근심을 덜고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수사에 보다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서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보이스피싱, 다단계 금융사기 등 조직적 경제범죄와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구조적 부조리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여성·아동에 대한 강력범죄에 보다 엄정하게 대응하고,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현장과 도로, 철도, 항만을 비롯한 국민의 생활공간에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이 없는지도 잘 살펴보겠다”며 “검찰 구성원은 고소·고발 사건에도 내 가족의 일처럼 정성을 기울여 분쟁을 뿌리까지 해결하려는 마음가짐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문무일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당시 검찰의 대표적 인권유린 사건인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하고 있다. 2018.11.27 leehs@newspim.com |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검찰 개혁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문 총장은 “취임 후 ‘투명한 검찰, 바른 검찰, 열린 검찰’을 내걸고, 검찰의 중립성과 수사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개혁을 추진해 왔다”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와 형사상고심의위원회, 인권수사자문관 등 새로운 제도들이 제 기능을 발휘해 국민이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검찰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점을 명심하고 있다”며 “형사절차에서 피해자의 권리가 충실히 실현되고, 경제적 지원은 물론 의료, 주거, 심리치유 등 필요한 도움을 제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올해는 1949년 대한민국 검찰청법 제정으로 우리 검찰의 기틀이 마련된 지 70년이 되는 해”라며 “검찰 과거사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난날의 부족했던 점을 고쳐나가는 계기로 삼는 등 검찰이 진정으로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면서 능동적인 변화의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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