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신임 정권 출범과 동시에 브라질 증시가 연초부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예고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신임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일(현지시각)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최대 4.1%까지 확대하며 9만1478.84포인트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상승 폭은 3개월여래 최대 수준이다.
최근 강세 흐름을 보이던 브라질 헤알화 가치도 이날 달러 대비 최대 2.1% 오른 3.80헤알로 6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증시가 2008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낸 탓에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불안감이 확산됐고,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도 전반적인 투심을 압박했다. 하지만 브라질의 경우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경제 재건 공약이 투심을 자극했다.
전날 제38대 브라질 대통령에 취임한 보우소나루는 부패·범죄와 맞서 싸우고 경제 관리 부실을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브라질의 도널드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특히 경제 측면에서 해외시장을 개방하고 재정적자를 줄여 경제 성장의 길로 브라질을 인도하는 한편, 정책 방향을 개발도상 동맹국들에서 서방국가들의 것으로 전향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라질 의회가 분열된 상황이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경제 공약 이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일각의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베스파지수 5년 추이 [사진=구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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