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7일(현지시각) 대국민 연설에서 부패 혐의를 부인하면서 결백을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파이낸셜타임스(F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연설에 앞서 “극적인 발표를 할 것”이라고 미리 예고했으며, 저녁 뉴스 시간에 진행된 대국민 연설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4월 9일로 예정된 조기 총선에 앞서 자신이 해명할 기회도 갖지 못한 채 기소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당국이 목격자 대면 요청과 TV 생방송을 통한 목격자 대면 요청 모두 거절했다면서 “(당국이) 뭘 두려워하는 것이며 뭘 숨겨야 한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이스라엘 경찰은 사기와 배임 등의 혐의로 베냐민 네타나후 총리를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종 결정은 네타냐후 총리가 직접 뽑은 아비차이 만델블릿 법무장관이 내리게 된다. 다만 그가 조기 총선 전까지 결정을 내릴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으며, 자신을 향한 수사가 야당과 자신에게 적대적인 미디어가 주도한 ‘마녀 사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호한 어조로 부패 혐의로 기소된다 하더라도 사퇴하거나 선거운동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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