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문재인 정부의 두번째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강기정(55)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8일 내정됐다.
강 전 의원은 문 대통령 대선 당시, 총괄수석 부본부장을 맡았던 측근이자 정통 운동권 출신의 86그룹(80년대학번·60년대생 운동권) 정치인으로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힌다.
강 신임 정무수석은 학생운동가 출신 정치인으로, 전남대학교 재학 시절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주해방 투쟁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중 5·18 진상규명을 요구하다가 8년의 실형을 받기도 했다.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 |
이후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다가 16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 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광주 북구갑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 당시 민주당 거물이었던 6선의 김상현 전 의원을 꺾고 배지를 달았다. 그 후 같은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다.
18대 국회에선 당시 정세균 전 당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2012년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댓글작업 현장을 지켰던 인물로, 이듬해 국정원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직접 나서 당시 국회 본회의에서 김무성 새누리당(現 자유한국당) 대표와 권영세 전 주중대사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등 당내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된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를 맡았던 19대 국회에선 당 정책위의장으로 함께 활동하며 당 운영에 손발을 맞췄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김종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강경 친노(親 노무현)'로 분류돼 '컷오프(예비경선 탈락)' 됐다.
한편 강성으로 분류되는 강 정무수석이 내정된 것은 중·후반기에 접어든 문 정부가 앞으로 정무활동을 공세적으로 펼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초선 경력의 한병도 정무수석이 부드러운 분위기로 문 정부 초반을 이끌었다면, 3선 출신의 강 수석 등용으로 청와대가 앞으로 대야(對野) 관계에 있어 주도권을 가지고 정국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