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국민소통수석으로 임명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에 대해서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노영민 주중대사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강기정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친문 핵심 세력인 것에 비해 윤 수석은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윤두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청와대] |
윤 수석은 1961년생(만 57세) 서울 출생으로 서라벌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나왔다. 1985년 MBC 입사 이후 지난 2006년부터 3년 간 MBC 시사프로그램 '뉴스 후' 진행을 맡는 등 대표적인 탐사 보도기자였다.
윤 수석은 1987년 MBC 노조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윤 수석은 MBC 2기 노조에서는 선전홍보부장을 맡기도 했다. 윤 수석은 MBC 보도국에서 통일외교부 차장, 사회1부 부장대우, 문화과학부 부장을 역임했다.
윤 수석은 '뉴스 후' 진행을 마친 후 2009년부터 3년 동안 LA 특파원으로 활동했으며,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2년, 김재철 사장에 의해 심의실로 발령되면서 매체전략국 미래방송연구소에서 재직했다.
윤 수석은 2017년 MBC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가 실패한 뒤 논설위원으로 MBC '100분 토론'을 진행하다가 지난해 말 명예퇴직했다. 1990년대 친일인명사전 법안을 방해하던 국회의원을 실명 보도하고, 삼성의 불법 경영 승계를 보도했다.
윤 수석은 언론사 재직 기간 동안 민주당과의 관계도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 2기 청와대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들이 중용돼 상대적으로 이같은 논란에서 자유로운 윤 수석이 발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윤 수석과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양정철 전 참여정부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가까운 사이라는 설도 있다.
그동안 청와대 홍보 라인은 동아일보 출신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 한겨레 출신인 김의겸 대변인 등 주로 일간지 출신 언론인으로 짜여졌지만, 윤 수석의 등장으로 방송과 일간지 출신 인사가 균형을 이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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