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캐나다 정계와 재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및 알루미늄 부문 관세를 철폐하도록 압박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각)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5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했으며, 캐나다는 트럼프의 관세 조치를 비난하는 한편 원래 미국과는 새 무역 협상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작년 11월 미국, 멕시코와 새 무역 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서명한 트뤼도 총리는 미국이 협정 비준 작업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트럼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미 캐나다 의원 및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협정 비준 과정에서 미국이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없애도록 압박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에 USMCA에 왜 서명을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트뤼도 총리는 “미국의 보호주의와 불확실성이라는 시기에 합의를 도출하는 것 자체가 모든 캐나다인에게 중요한 우선순위였다”고 답했다.
미국은 캐나다 상품 수출의 75%를 차지하는 수출 시장이다.
한 캐나다 소식통은 트뤼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관세를 논의했지만 제재 해제에 관한 논의는 계획된 바 없다고 밝혔다.
찰스 그래슬리 미 상원 재무위원장은 지난 9일 의회에서 USMCA 승인을 얻으려면 농업 부문 이익을 위해 관세 조치가 철회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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