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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국경장벽 건설 위한 '비상사태 선포' 사전작업 진행"

기사등록 : 2019-01-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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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대치 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백악관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면서 장벽 건설에 미 육군공병단 예산이 사용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NBC뉴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해 139억달러 규모 육군 예산의 일부와 공병을 이용, 315마일(약 500km) 장벽을 건설하는 계획에 대해 브리핑 받았다고 전했다.

WP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재해복구를 위해 육군에 배정된 이 139억달러 예산 일부를 전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139억달러는 작년 의회에서 통과된 재해지출 법안에 포함된 예산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언할 경우 국경장벽을 둘러싼 민주당과의 대립은 한층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사태 선언은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인 11일 연방정부의 부분적인 셧다운(업무 중단) 사태는 21일째를 맞았다. 셧다운은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57억달러 규모 장벽건설 예산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지난달 22일 시작됐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로이터에 "NBC의 이야기는 완전히 가짜, 가짜 뉴스"라며 하지만 어느 시점에 참모들과 비상사태 선언에 대해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 건 아니라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텍사스주의 남부 국경으로 향하기 전 기자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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