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이공계 박사들의 국내 창업생태계 평가는 100점 만점에 56점 정도에 그쳤다. 초·중등을 포함해 고등교육과정 기업가정신(창업) 교육이 특히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지난해 이공계인력 육성·활용과 처우 등에 관한 실태조사에서 대학과 공공연구기관, 기업 등 재직자를 포함한 이공계 박사 응답자 1276명의 '한국창업 생태계 질' 평가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공계 박사의 41.6%는 향후 창업 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창업 의향이 있는 이유로는 ‘새로운 삶에 대한 도전’이 68.6%, ‘연구결과의 성공가능성(고수익 창출 등)’이 57.9%로 높았다. 창업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연구결과의 사업화 어려움’이 33.4%, ‘불안정적인 삶(생계유지 문제)’이 32.0%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이공계 박사들이 현재 창업 가능한 연구결과를 보유하고 있다는 답변도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3%에 달했다.
하지만 과거에 창업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답한 이공계 박사 비율은 15.6%에 불과했다.
더욱이 대학교 재학부터 재직까지의 흐름에 따라 창업 경험이 있는 비중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였다. 특히 재직 중 창업 경험은 20.3%로 크게 낮아졌다.
[자료=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
무엇보다 한국 창업생태계 질에 대한 평가는 9점 만점에 5점 이하로 평가한 대목이 대부분이었다. 초중등학교 과정에서의 창업교육이 3.31점으로 매우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고등교육과정 이상에서의 창업교육 3.47점, 정부의 지원정책 4.36점, 연구개발(R&D) 이전 지원 4.36점 등이었다.
이공계 박사들은 창업에 필요한 사항으로 ‘창업자금 지원’(40.0%), ‘창업에 대한 전반적 능력·경험·정보’(36.1%) 등을 꼽았다.
또 이공계 박사들은 창업교육에는 19.6%가 참여한 경험이 있었다. 이들 중 창업 교육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84점으로 나타났다. 창업관련 교육 과정 중 ‘자금조달 및 투자처 정보’ 및 ‘시장·산업 동향 파악및 분석’이 필요하다는 이공계 박사는 각각 78.8%, 77.4%로 각각 집계됐다.
[자료=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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