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경찰청은 13일 서울지하철 암사역에서 발생한 10대가 흉기를 휘두른 사건에서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비판에 대해 현장에서 매뉴얼에 따라 적절하게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진정을 시키고, 상태를 봐서 물리력을 행사하는 일련의 과정은 매뉴얼에 따라 조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
강동경찰서는 지난 13일 오후 7시쯤 서울 강동구 암사역 3번 출구 인근에서 친구를 흉기로 찌른 A군을 현행범(특수상해 혐의)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도 흉기를 휘두를 것처럼 위협하며 대치했다. 경찰은 A군을 향해 테이저건을 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때 A군은 갑작스레 시민들 사이로 도망치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사용했던 테이저건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효용성에 대해 지적을 받고 있어서 한국형 테이저건을 개발해 시험 중”이라며 “올해부터 사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 간부들의 인사 불만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 표명이라도 조직 내 역할과 책임에 따라 방식과 내용은 달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11월 경찰 승진인사에서 탈락한 송무빈 전 서울지방경찰청 경비부장(경무관)은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승진누락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송무빈 서울청 경비부장이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경찰청 치안감 인사 결과 항의 문서. 2018.11.29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
또 지난 11일에는 박창호 전 경찰청 생활안전성폭력대책과장(현 경기 오산경찰서장)이 경찰 내부 게시판에 인사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비판 글을 올린 바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인사 질서의 기강을 잡아야 하는 사람들의 언행은 신중해야 한다”며 “박 총경의 역할과 책임이 적절한 건지 대해서는 과거 선례와 형평의 원칙 등을 검토하고 행위가 미치는 결과들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의 피살 사건에 대해서는 병원이 국민 생명과 신체의 안위가 좌우되는 촌각을 다투는 곳인 만큼, 어느 곳보다도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신경정신과 의사에게 칼을 휘둘러 살해한 피의자 박모 씨가 2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01.02 leehs@newspim.com |
경찰청 관계자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서 응급의료가 필요한 현장에서의 난동 등 의료행위를 방해하는 행위의 처벌을 강화하는 쪽으로 입법이 됐다”며 “법도 마련된 만큼, 응급의료 관련 단체와 협의해서 강화된 안전보장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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