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러시아를 위해 일한 적이 없다며 최근 다시 부각된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부인했다.
14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내가 러시아에 대해 일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것은 완전히 커다란 거짓말이기 때문에 당신들이 이런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됐는지를 살피는 수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나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FBI와 NYT를 강하게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연루됐다는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왔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수사를 시작한 FBI 관료들을 ‘악당’이라고 묘사하면서 코미 전 국장을 ‘나쁜 경찰’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는 트럼프 측과 러시아의 공모 의혹을 수사 중이다.
새해 들어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청문회를 열어 책임을 따지겠다는 방침이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항해 날을 세워온 유력 언론들도 공세를 퍼붓고 있다.
지난 주말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독일 함부르크에서 만난 후 통역사가 대화 내용을 받아 적은 노트를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WP는 또 당시 통역사에게 회담에서 나온 내용을 다른 관료들에게 이야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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