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개발금융기관인 해외민간투자공사(OPIC)의 레이 워시번 대표가 차기 세계은행(WB) 총재직에 도전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용(미국명 짐용 김) WB 총재가 오는 2월부로 조기 사임하겠다고 깜짝 발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차기 WB총재 후보 지명을 앞두고 있다. WB는 3월 14일까지 새 총재를 공모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딸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이방카 트럼프는 미국 측 WB총재 후보 지명 업무를 처리하는 데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을 도울 예정이다.
텍사스주 출신의 부동산 개발업자 워시번은 워싱턴에 입성한 이래 이방카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층들과 긴밀한 연을 맺어 왔다고 FT는 전했다.
여성의 "재정적 권력 위임(empowerment)"이란 주제로 지난해 8월 워싱턴에서 열린 미주기구(OAS)에서 그는 이방카와 동반 등장했고,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서명한 ‘개발 촉진을 위한 투자 활용 향상 법안’(BUILD) 프로모션 행사에도 함께했다. 지난해 10월 서명된 BUILD로 OPIC의 투자 상한선은 두 배로 조정됐다.
페루 리마에서 열린 미주비즈니스정상회의 기자회견 후 회견장을 떠나는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과 레이 워시번 OPIC 대표 2018.04.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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