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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英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에 '잔류' 촉구…"비상대책 강화"

기사등록 : 2019-01-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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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유럽연합(EU)의 지도자들이 영국 하원에서 15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이 부결되자 실망감과 유감을 표시하며 영국에 잔류를 촉구하는 한편, 비상대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영국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터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에서 영국에 유일한 해결책은 EU에 잔류하는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딜(deal)이 불가능한 데, 누구도 노딜(no deal)을 원치 않는다면, 누가 유일한 긍정적 해결책에 대해 말할 용기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에서 "시간이 거의 다됐다"고 말했다. 또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EU 집행위원회는 '노딜 브렉시트' 대비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이 EU에서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것을 뜻한다.

세바스찬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표결 결과에 대해 유감"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탈퇴 협정 재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클동 프랑스 대통령은 영국이 합의없이 EU를 떠난다면 가장 큰 패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영국에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이날 영국 하원은 테리사 메이 총리 내각이 제출한 브렉시트 합의안 230표차로 부결시켰다.

표결 직후 야당인 노동당은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오는 16일 오후 7시(우리시간 17일 오전 4시) 불신임안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2017년 3월 29일 EU에 탈퇴 의사를 통보했다. 영국은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통보일에서 2년이 지난 오는 3월 29일에 자동으로 EU에서 탈퇴하게 된다.

영국과 EU는 지난해 11월 브렉시트 조건을 담은 EU 탈퇴 협정에 합의했다.

영국 하원의 15일(현지시간) 저녁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앞두고 런던 의회 의사당 앞에 모인 브렉시트 찬반 시위대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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