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공석인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조석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유력하다. 금융감독원의 공공기관 지정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 가스공사 사장에 조석 전 산업부 차관 유력
18일 기획재정부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30일 올해 첫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주요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주요 안건으로는 가스공사 등 공공기관 임원 추천안과 새해 공공기관 지정안이 올라갈 예정이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이달 공운위 날짜가 오는 30일로 잠정 잡혔다"면서 "29일이나 31일 등 변수가 있지만 늦어도 이달 중에는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기획재정부] |
우선 가스공사 사장 추천 건은 가스공사가 추천한 3명의 후보 중 공운위가 2명으로 압축하면 가스공사가 내달 정기총회에서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공모를 거쳐 지난달 18일 공운위에 조석 전 차관을 포함한 3명의 후보를 최종 추천했다. 관가에서는 조석 전 차관이 공운위로부터 1순위 추천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석 전 차관은 1957년 전북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DJ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지식경제부 자원정책심의관(국장), 에너지정책기획관, 산업경제정책관, 성장동력실장을 맡았다.
이후 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지식경제부 2차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역임했다. 관가에서는 산업정책과 에너지정책 능력을 두루 겸비한 인물로 통한다.
정부 관계자는 "추천된 후보 중 조석 전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가장 잘 실행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 '초읽기'
또 다른 핵심 안건은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건이다. 공운위가 매년 초 공공기관을 지정하는데 올해는 금감원이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느냐가 관건이다.
정부가 지난해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려다 일각에서 반대의견이 제기되면서 조건부로 지정하지 않았다. 전체 직원의 42%에 달하는 3급 이상 간부 수를 공공기관 평균인 30% 수준으로 감축하라는 게 정부의 요구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
금감원은 예산의 3분의 2를 민간금융사가 부담하는 감독분담금으로 충당하고 있어 공공기관으로 지정될 이유가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하지만 금융감독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감안할 때 공공기관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금감원 반대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금감원이 공공기관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부 안팎의 분위기다.
정부 관계자는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건은 지난해 조건부로 미지정한 것"이라면서 "업무 성격상 공공성이 금감원이 얼마나 개선됐느냐를 보고 공운위원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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