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는 고전염성 호흡기 질병의 주요 원인으로 조기 진단과 방역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국내 연구진이 이동식 측정을 갖추고 고성능의 새로운 AI 바이러스 검출 방법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이병권) 생체재료연구단 이관희 박사팀은 건국대 수의학과 송창선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동식 측정이 가능한 전기 신호 기반 반도체 바이오센서를 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진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AI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진단 플랫폼도 개발했다.
KIST 연구진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를 현장에서 신속하고 고감도로 검출 가능한 반도체 아이오센서 시스템을 개발했다. 2019.01.19. [사진=KIST] |
연구진에 따르면 기존 현장 진단 키트로 사용하고 있는 금 나노입자 기반의 ‘래피트 키트’는 감도가 낮고 검사용 대상에서 바이러스를 구별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감도가 낮아 농가나 계류장과 같은 야외에서 AI 바이러스를 조기 검진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문제해결을 위해 검출 신호를 뚜렷하게 구별하고 인지할 수 있는 전기 신호 방식의 박막 반도체 바이오센서를 제조, 현장에서도 측정이 가능하도록 이동식 패키징도 성공했다.
특히 기존 검출 키트에 비해 고위험군 AI 바이러스를 1000배 이상 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뉴캐슬 바이러스처럼 AI의 오진을 일으키는 유사 바이러스와도 구별이 가능하다.
이관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를 현장 시료에 영향 받지 않고 안정적이고 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 AI의 신속한 현장 진단 및 방역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