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2월 말 개최 예정인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쇄와 국제기구 사찰 허용 등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강 장관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를 위한 확고한 조치들에 동의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보스 포럼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는 강경화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강 장관은 또 2차 정상회담에 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치적 의지가 강하다고 전제한 뒤 “나는 우리가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확고한 결과들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평양과 워싱턴 사이에 (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 폭넓은 합의가 돼 있다”면서 “곧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스웨덴에서 열렸던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서도 강 장관은 “매우 유용했다”면서 그와 같은 상황을 좋게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또 포괄적인 비핵화 계획은 북미 양측이 상응한 양보 조치를 취하며 “단계적으로” 이행될 것이라면서 핵무기와 시설에 대한 완전 공개는 이 과정의 일부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강 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제시할 수 있는 조치들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영변 핵 시설을 폐쇄하고 외국 전문가들의 입회 하에 핵심 미사일 시설 들을 파괴하는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를 들었다.
한편 강 장관은 북한이 아직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를 보장받을 만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정부는 제재 완화를 위한 인센티브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장관은 “북한이 확실히 비핵화 트랙 위에 있다는 확신을 주는 조치를 해야 제재 해제에 대한 고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 이전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강 장관은 한국 정부는 이미 미국 정부에 종전 선언과 인도적 지원 확대,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방안 등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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