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위니아 에어컨을 제 2의 딤채로 만들겠다."
김혁표 대표는 23일 대유위니아 신제품 에어컨 출시 간담회 자리에서 "딤채 의존도를 낮추고 에어컨 등 에어(Air) 가전 비중을 높여 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혁표 대유위니아 대표. [사진=심지혜 기자] |
이달 초 대유위니아 수장에 오른 김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전체의 60~70%를 차지하는 김치냉장고 '딤채' 매출 비중을 낮추고 에어컨을 20~30%로 높여나가려고 한다"며 "딤채 매출을 더 성장시켜야 하지만 안정적인 사업 구조 확립을 위해 에어컨,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 에어 가전 비중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유위니아는 상반기까지는 적자이나 하반기,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 딤채를 앞세워 이익을 내는 구조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에어 가전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에어 가전이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잡고 있고, 김치냉장고 또한 특정 계절을 타는 제품이 아니라 연중으로 팔리는 제품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당장은 어렵겠지만 앞으로 연중 고른 수익을 내는 구조로 바꿔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찬수 대유위니아 영업본부장은 "딤채가 중심이 되는 구조이지만, 에어 가전과 주방 가전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찾아가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대표는 대유그룹 계열사인 대우전자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데 주력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유그룹은 지난해 초 대우전자를 인수해 그룹 계열사로 편입했다. 해외 영업은 대우전자가, 국내 영업은 대유위니아가 주력으로 담당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가전 명가로서 회사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며 "대유위니아의 딤채, 에어컨 등의 냉장 제품과 대우전자의 세탁, 건조, 전자레인지 제품 등이 함께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미래 비전"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유위니아는 2019년형 에어컨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차가운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하는 '둘레바람' 기능과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둘레바람i' 모델은 멀티 슬라이딩 도어 타입이다. 닫힘 도어와 둘레바람(간접풍) 도어로 구성됐다. 둘레바람 도어가 열리면 옆으로 바람이 나오게 되는 구조다. '둘레바람' 모델은 일반 냉방시에는 정면으로 바람이 나오다가 둘레바람 기능을 선택하면 전면에 있는 원판 모양의 토출구 측면에서 바람이 나온다.
양쪽 토출구에서 나온 바람은 벽을 따라 거실 둘레에 냉기를 전파하고 사용자 피부에 찬 바람을 직접적으로 접촉시키지 않으면서 실내를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공기청정 기능에는 머리카락 굵기의 200분의 1 크기 먼지도 99.99% 제거할 수 있는 전자제어헤파필터(iFD)'를 추가했다. 생활먼지를 걸러주는 '극세사 필터'와 냄새 제거 '탈취필터', 이온화장치 '이오나이저' 등의 청정 시스템도 탑재했다. 대유위니아는 이러한 기능을 인정받기 위해 한국공기청정기협회의 공식인증(CAC)도 취득할 예정이다.
민감한 아이를 위해 차가운 바람(9~11도)이 아닌 시원한 18도의 바람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대유위니아 제품의 차별점이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로 제어할 수 있는 것도 신제품의 차별점이다. 전작 보다는 에너지 효율도 20~30%가량 높였다.
신제품 모델은 웨이브, 둘레바람, 둘레바람i 등 스탠드형 42개, 벽걸이형 30개 모델 등 총 72개로 출시된다. 가격은 스탠드형 189만~292만원, 벽걸이형 63만~147만원이다.
대유위니아는 다음달 1일부터 신제품 예약판매를 시작해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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