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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자산 축소 예상보다 일찍 끝난다…FOMC 힌트 ‘주목’

기사등록 : 2019-01-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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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보유 자산 축소가 막바지에 다가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유 자산 축소를 개시한 지난 2017년 예상보다 연준이 더 큰 규모의 보유 자산을 계속 보유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오는 29~30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보유 자산 축소가 가장 커다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연준이 보유 자산 축소를 시작한 2년 전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은 국채를 보유할 것을 곧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대로라면 연준은 조만간 보유 자산 축소를 종료하게 된다.

WSJ은 최근 연준 위원들의 공개 발언과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연준이 보유 자산 축소 전략의 세부사항과 이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총 4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보유 자산 축소는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인터뷰에서 “힘든 일의 상당 부분은 이제 끝났다”면서 “우리는 위원회가 모든 변하는 요소에 대해 충분한 이해에 도달했다고 결론짓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로이터 뉴스핌]

◆ 기준금리 인상 ‘사실상’ 중단, 보유 자산에 쏠린 이목

지난 14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현재 연준이 시행 중인 재무제표 축소를 포함한 어떤 정책의 조정에도 열려 있다며 보유 자산 축소 전략을 변경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지난 2017년 10월 당시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던 보유 자산의 축소를 개시했다. 연준은 만기가 도래하는 증권에 재투자하지 않음으로써 자산 축소에 나섰다. 당시 연준의 대다수 위원은 보유 자산 축소가 완료되면 연준의 재무제표가 1조5000억~3조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연준의 보유 자산 규모는 약 4조 달러다.

2017년 11월 연준 의장 인준 청문회에서 제롬 파월 당시 연준 의장 지명자는 “3~4년 안에 보유 자산은 ‘뉴 노멀’ 상태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연준의 논의에서는 보유 자산 축소가 이보다 훨씬 더 금방 종료될 조짐이 나타났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보유 자산 축소가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고 비난했다.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없다고 보지만 연준 내에서도 보유 자산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우리는 미리 ‘목적지는 ‘X’ 지점일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아니면 ‘우리는 이렇게 목적지를 탐색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WSJ은 다음 주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 나서는 파월 의장이 보유 자산 축소 전략 변경에 대한 힌트를 줄지는 회의에서 논의 진행 정도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이달 연준의 포트폴리오 변경이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웠다고 보지는 않지만, 연준 위원들이 다른 결론에 도달할 경우 연준이 축소 전략을 변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리 로건 뉴욕 연은 선임 부총재는 지난해 5월 “연준이 지속 가능한 보유 자산 규모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논의는 보유액의 상대적인 규모에 대한 것”이라고 전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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