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현대상선이 부산신항의 4부두 공동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개편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30일 부산신항에서 현대상선의 4부두 공동 운영권 확보를 기념하는 ‘PSA 현대부산신항만 매매계약 체결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황호선 해양진흥공사 사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로저 탄(Roger Tan Keh Chai) PSA(싱가포르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회사) 동북아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신항만 [뉴스핌 DB] |
‘PSA 현대부산신항만 매매계약 체결’을 통해 현대상선과 PSA는 IMM 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성공적으로 인수할 경우, 현대상선은 부산항 신항 4부두 지분 50%와 최고경영자(CEO) 임명권 등을 확보하게 된다.
앞선 지난해 5월 현대상선과 PSA는 ‘현대상선-PSA 부산항 신항 4부두 공동운영’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기본합의서는 현대상선과 PSA가 부산항 신항 4부두 지분을 각각 50% 보유하는 내용이다. 또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상선이, 최고재무관리자(CFO)는 PSA로 돼 있다.
지난 7월 설립한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현대상선의 4부두 공동 운영권 확보를 위한 자금 마련을 지원해왔다. 부산항만공사도 현대상선과 PSA의 안정적인 터미널 운영을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항 신항에 대해 외국자본 잠식 심화로 항만 산업 발전의 기반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5개 터미널 중 4개를 외국계 기업이 운영하면서 우리 항만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국내 항만 산업에 재투자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PSA 현대부산신항만 매매계약 체결’을 통해 현대상선은 합리적인 수준의 하역료율을 보장받고 모항인 부산항에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부산 신항에서 국적 물류기업과 외국적 물류기업 간 균형 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부산항이 세계적인 물류 허브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터미널 대형화, 국적 물류기업과 외국 물류기업 간 균형 있는 성장이 필수적”이라며 “현대상선의 4부두 공동 운영권 확보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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