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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클럽 '버닝썬' 폭행 진실공방...靑 청원서 하루 만에 9만 4000여명 지지

기사등록 : 2019-01-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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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자 김씨 "클럽 직원·경찰에 집단폭행 당해"
"전치 4주 갈비뼈 골절...유흥가와 공권력 결탁"
경찰 "폭언, 쓰레기봉투 차는 등 업무방해로 체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빅뱅 승리가 운영하는 강남 클럽으로 알려진 버닝썬 폭행 사건이 청와대 청원으로 이어지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경사 ***, 경장 *** 외 ***에서 뇌물 받는지 조사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29일 오후 3시 40분 현재 9만 3641명의 지지를 받았다.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역사상 하루 만에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청원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청원에 대한 지지는 클럽과 경찰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상교 씨의 글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24일 새벽 6시50분~7시30분 사이 발생했다. 김씨는 클럽에서 나오는 도중 피하는 여성을 돕다가 클럽 이사와 직원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 김씨는 자신의 핸드폰으로 112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김씨가 구타당하는 모습을 목격했음에도 오히려 김씨에게 수갑을 채웠다.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화제가 됐다. [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김씨는 경찰로부터도 집단 구타와 인권 모독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에 따르면 경찰은 경찰차에서 김씨의 금이 간 갈비뼈를 세게 주먹으로 움켜쥐었고, 주먹으로 어깨를 폭행했다.

이후 경찰은 지구대에서 구두를 신은 발로 안면을 가격했고, 10여명 정도의 경찰이 CCTV를 몸으로 가린 채 5명 이상의 경찰이 발로 밟고, 머리를 바닥에 찧는 등 3차에 걸친 집단 폭행을 가했다.

김씨 어머니의 신고로 119 구급대원이 도착해 이송을 요구했지만, 경찰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병원 이송을 거부했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씨는 갈비뼈 전치 4주 골절, 횡문근융해증(근육이 녹아 혈액을 막는 증상), 오른쪽 손가락 마비 등 심한 구타 흔적, 멍과 출혈이 있는 상태로 밤샘 조사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오히려 가해자가 됐다고 호소했다. 김씨는 폭행 사건에 대해 유흥가와 공권력의 결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데스크'에서 공개한 클럽 버닝썬 폭행 영상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논란이 커지자 경찰도 적극 해명에 나섰으나 완전히 상반된 주장이어서 '진실 공방'으로 확산된 상황이다. 

강남경찰서는 해명자료를 통해 "당시 김씨는 경찰에 사안을 정확히 진술하기 보다 주위에 폭언과 고성을 지르고 클럽 입구의 쓰레기 봉투를 발로 차는 등 위력으로 업무 방해했고, 특히 주변에 있는 보안요원들을 때렸다고 피해 진술까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특히 "출동 경찰은 주변 목격자들의 진술과 상황을 토대로 법대로 집행한 후 수사부서에 인계, 추가 수사로 실체적인 진실을 가릴 수 밖에 없다"며 "경찰은 사안을 엄중히 보고 사건을 명확히 처리하기 위해 증거를 확보해 수사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119 후송이 거부된 것도 "110구급대가 22회 출동했으나 처음에는 김씨가 출동한 119구급대원에게 거친 언행과 함께 돌아가라며 거부했고, 두번째 출동 시 구급대원이 상태를 확인 후 긴급히 후송할 환자가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철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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