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하이닉스가 오는 30일, 기술사무직을 대상으로 1700%의 성과급을 우선 지급한다. 생산직 근로자는 전날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투표가 부결됨에 따라 지급이 미뤄졌다.
4일 충북 청주 준공식이 열린 SK하이닉스 M15 신규 공장. 2018.10.04. flame@newspim.com |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기술·사무직 전 사원들에게 '2018년 경영성과급 지급 안내' 메일을 보내 오는 30일 초과이익분배금(PS) 1000%, 2월 1일 특별기여금 500%를 지급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와 달리 생산직의 경우 임단협 투표가 부결되면서 성과급 지급 시기가 미뤄졌다. 성과급은 산출의 근거가 되는 지난해 임금 수준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산직 노조의 경우 협상력을 갖고 있지만 기술 사무직은 노조가 있어도 협상력을 갖지 못해 임금 인상률 등이 임단협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전날 임단협이 부결된 배경에는 지난해 회사가 20조원의 영업이익으로 실적 신기록을 세웠음에도 성과급이 전년(1600%)과 비슷하게 결정된 것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성과급을 기준급의 170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초과이익분배금(PS)이 기본급의 1000%, 상·하반기 생산성 격려금(PI) 각 100%, 특별기여금 500%다.
이에 회사 측은 "성과급은 기본적으로 임단협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며 임단협과 관련해 생산직 노조와 계속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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