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쌍용자동차가 차기 대표이사(사장)에 예병태 부사장을 내정했다. 지난해 9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쌍용차에 합류한 예 부사장은 업계에서는 '마케팅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차기 사장에 내정된 예병태 쌍용자동차 부사장. [사진=쌍용차] |
쌍용차는 다음달 29일 주주총회를 개최해 예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고 30일 공시했다. 예 부사장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1958년생인 예 부사장은 부산대 국제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국내시장 상품기획 임원, 마케팅 부문 부사장을 지냈으며, 기아차의 유럽총괄법인장(사장)과 현대차의 상용차수출사업부장, 상용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현직에서 물러나 현대차그룹 고문단에 들어간 예 부사장은 서울대 공대 산업공학과 산학협력중점교수로 강단에 섰으며,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고문도 맡았다.
작년 9월부터는 쌍용차에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해 국내‧해외영업,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예 부사장이 취임 후 해외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판매 목표인 16만3000대와 흑자 전환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출 실적 개선이 절실하다.
쌍용차의 작년 수출 실적은 3만4169대로 2016년 5만2290대, 2017년 3만7008대에 이어 3년째 하락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14만3309대) 중 수출 비중은 23.8%로 내수 의존도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쌍용차는 수출 실적 제고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말 호주에 직영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판매망 구축과 티볼리, 렉스턴 브랜드 모델 투입 등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도 코란도C 등 신차를 투입하고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해외 사업망을 넓힌다.
<프로필>
◇출생
1958년생
◇학력
부산대학교 국제무역학과
◇주요경력
현대·기아차 국내시장 상품기획 임원
현대·기아차 마케팅부문 부사장
기아자동차 유럽 GmbH(독일) 사장
현대상용차 부사장
쌍용자동차 COO 겸 마케팅본부장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