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현대캐피탈이 2억 스위스프랑(약 2000억원) 규모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발행금리는 스위스프랑 미드스왑(CHF Mid-Swap) 대비 100bp 가산한 수준이다. 달러 조달금리 대비 10bp 이상 저렴하게 조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5년 만기 고정금리다.
그린본드는 채권 발행자금을 환경개선 및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목적을 제한한 채권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두 번째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조달한 자금을 현대, 기아차의 친환경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금리 절감 효과를 고려해, 스위스 채권시장을 올해 첫 발행 시장으로 선택했다”며 “시장 내 친환경 투자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그린본드 발행 전략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2005년 국내 민간기업 처음으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다. 이후 유로본드, 글로벌본드, 스위스프랑, 캥거루본드 등 세계 주요 자본시장에 진출해 전 세계로 투자자 기반을 넓혔다.
최근 글로벌 금융전문지 ‘디 에셋(The Asset)’으로부터 ‘2016년 대한민국 최우수 그린본드상’에 이어 ‘2018년 최우수 회사채상’을 수상해 채권 발행능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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