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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당대표 출사표 던진 정우택 "원내 의원들 힘 모으자"

기사등록 : 2019-01-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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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출마 선언
'화합·보수통합·반문연합' 3합 강조…"계파·사천없는 당 만들 것"
"이번 전당대회, 대선 경선으로 흐르는 것 우려"
"황교안·홍준표·오세훈 맞서 원내 후보들 힘 합해야"…단일화 제안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오는 2.27 전당대회 당대표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 의원은 '당내화합, 보수통합, 반문연합'을 '3합'으로 규정하며 사심 없이 당을 운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의원은 최근 전당대회가 대선의 무대로 간 것에 우려를 표하면서 원내 후보들이 힘을 합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의원은 31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출마 선언을 가졌다. 이날 출마 선언에는 300명에 가까운 지지자들이 몰렸다. 이들은 각자 '정우택이 답이다'라고 쓰인 수건과 깃발 등을 들고 연신 "정우택"을 외쳤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19.01.31 kilroy023@newspim.com

정 의원은 "총선 승리로 나가야 할 전당대회가 마치 대선주자들의 경선처럼 흐르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당은 분열과 갈등의 골에 빠질 것이며 화합과 단결, 통합의 길은 사라지고 당원과 보수층, 국민이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권주자가 당대표가 되거나 당을 장악할 때 공천은 사천이 되고 계파가 형성된다는 것.

정 의원은 "개인의 정치적 목표가 앞서는 대권 지향의 대표가 아니라 당 중심으로 모두가 함께 가는 총선승리의 대표가 되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계파없고 사천없는 정당 △좌파 독재정권에 맞서는 강력한 야당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 이기는 당 △수권을 준비하는 대안정당 △국가 재도약과 국민대통합의 선도(先導)정당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 의원은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권후보의 당권 도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대권 생각을 이미 가시화하고 국민들에게도 그렇게 알려진 사람들이 지금 당권에 나오는 것은 제일 먼저 대권후보를 선점하겠다는 목표가 있는 것"이라면서 "당이 총선 승리로 가는 것이 최대 목표인 만큼 이번 전당대회는 대선 경선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모든 것을 버리고 대선에 나가는 잠룡들이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겠다는 것인데, 잠룡이 당대표를 하면 누가 보수대통합에 참여할 것이며 앞으로 나올 잠룡들이 이 당에 들어오겠냐"면서 "공천할때 자기사람 심는 것은 당연하고 그런 과정이 반복되는 것을 수없이 봤기에 우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원외 인사들이 당권에 도전하는데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19.01.31 kilroy023@newspim.com

정 의원은 원외 인사들이 강세를 보이는 현재 상황을 견제하면서 원내의 당대표 후보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내 의원들도 원외 인사와는 잘 소통이 안된다는 점, 그리고 올해는 우리 당이 원내에서 결집력을 갖고 문재인 정부에 투쟁해야 할 일이 많다는 점에서 원내 인사가 당대표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가진 의원들이 많다"면서 원내 의원들 간의 단일화를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정 의원은 "구정 지나고 여러 일정이 좀 지나야 가시화 되겠지만, 단일화도 정치적 음모나 위계에 의해 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는 과정"이라면서 "제 제안이 잘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출마와 관련해 정 의원은 "평소에 제가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제 예언이 틀렸다"면서 "스스로 작년 지방선거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본인이 임기 중에 그만 둬서 이번 전당대회가 이루어지는데 다시 재신임을 묻겠다고 하는 것은 경우에도 상식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전 시장에 관해서는 "우리 당에 엄청난 후유증을 제공한 사람이다. 강하게 표현하면 보수가 붕괴되는 단초를 제공한 사람"이라면서 "본인도 책임을 통감한다고 하지만 공인은 책임을 통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이 당이 어려울 때 먼저 배에서 뛰어내린 탈당파이며, 탈당 하고도 대통령 후보로 다른 사람을 밀었던 사람"이라며 "이제 당이 어느 정도 기틀을 마련하니 다시 와 바로 당대표를 하겠다는 것은 경우에 안맞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19.01.31 kilroy023@newspim.com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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