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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연준 '비둘기' 신호 日·中 동반 상승

기사등록 : 2019-01-3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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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3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의 하락세를 딛고 반등한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06% 상승한 2만0773.49엔에 마감해, 지난 21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하겠다고 공언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위험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킨 덕분이다.

토픽스(TOPIX)는 전 거래일 대비 1.08% 오른 1567.49포인트에 마감했다.

연준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의 2.25~2.50%로 동결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이라는 문구 삭제한 데 이어 통화정책에 "인내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연준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3년간의 긴축통화 정책이 종료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의 투자자들이 연준의 조심스러운 행보를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가 달러화 약세 및 엔화 강세를 초래해, 수출 중심주에 위험을 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이와증권의 타쿠야 타카하시 전략가는 "오늘 도쿄 주식 시장에서 랠리가 펼쳐졌지만, 상승폭이 월가만큼 크지는 않았다"며 "투자자들이 달러화 대비 엔화 강세가 일본 수출업체들의 이익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우려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어드반테스트가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올린 후 7.9% 상승했다. TDK는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1100억엔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이는 시장의 기대에 부합한 것이었기 때문에 8.1% 뛰었다.

반면 스크린홀딩스는 10% 급락했다. 2018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순이익 전망치를 305억엔에서 170억엔으로 대폭 내렸기 때문이다. 스크린홀딩스는 주당 배당금 예상치도 155억엔에서 91억엔으로 낮췄다.

하루 전 19% 하락했던 다이닛폰스미토모 제약은 이날 17% 떨어졌다. 스타트업으로 구성된 마더스지수에 상장된 산바이오도 17% 하락했다.

31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중국 증시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미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 기대감 속에 랠리를 펼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35% 상승한 2584.57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0.12% 오른 7479.2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블루칩중심의 CSI300지수는 1.05% 상승한 3201.63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홍콩 증시는 상승장을 연출했다.

오후 4시 40분을 기준으로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2% 오른 2만7925.94포인트를, H지수(HSCEI)는 1.32% 상승한 1만1041.08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9932.2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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