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항공업계가 설 명절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연휴 기간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한복을 입은 승무원들이 명절 인사를 전하고, 떡국이나 한과 등 설 음식과 복주머니를 선물한다.
또한 '양손 무겁게' 고향에 다녀오는 승객들을 위해 위탁수하물 허용량을 무료로 늘려주고, 주변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사랑의 쌀'을 나누기도 한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기해년 설 명절을 맞아 승객들이 즐거운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제주항공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나눠줄 세뱃돈 봉투와 돼지관련 아이템이 든 복주머니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
우선 아시아나항공은 공항 라운지와 기내에서 특별한 서비스를 실시한다.
설 당일인 오는 5일 인천공항의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 이용 고객들에게 모둠전과 떡국 등 설 음식을 제공한다. 이날 인천에서 출발하는 미주, 유럽, 시드니 등 장거리 노선의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고객에겐 떡국과 식혜를,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에겐 전통 유과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한 연휴 기간인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국내선 전 노선 탑승객에게 위탁수하물 허용 범위를 기존 20㎏에서 30㎏로 10㎏ 확대한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는 승객들의 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인천과 김포, 제주공항에서 한복을 차려 입은 직원들이 카운터와 라운지에서 고객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기내에서 '잊지 못할'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3일과 4일 이틀간 인천에서 베트남 다낭으로 가는 항공편에 이벤트팀이 탑승해 승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3일 항공편에는 평소 노래를 선물하는 '티하모니'팀이 탑승해 돼지띠인 승객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승객과 가장 적은 승객에게 특별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다음날엔 캘리그라피를 그리는 '캘리웨이'팀이 설과 관련된 동요의 앞 소절을 듣고, 그 다음 소절의 가사를 맞히는 승객에게 경품을 준다.
제주항공은 오는 4일 김포에서 출발, 제주로 향하는 항공편의 모든 승객들에게 돼지그림이 그려진 세뱃돈 봉투를 선물한다. 또한 오는 15일까지 매주 수·금요일 동남아 행 야간편 기내에서 이벤트를 진행해 흑돼지육포와 소시지, 라면 중 하나가 든 복주머니를 경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에어부산도 설 당일인 5일 국내선과 국제선 모든 항공편에서 약과와 식혜 등을 제공한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달 31일 김해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캐빈 승무원들이 탑승객들에게 명절 인사를 전하며 미니 약과가 들어있는 복주머니를 나눠주기도 했다.
진에어는 5일 김포공항에서 룰렛 경품 이벤트를 실시해 진에어 기념품과 윷놀이 세트, 세뱃돈 봉투 등을 증정한다. [사진=진에어] |
이날 진에어 역시 △인천-조호르바루 △인천-하노이 △부산-다낭 등 6개 항공편의 기내에서 깜짝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특화팀 '딜라이트 지니' 소속 객실승무원이 마술공연을 선보이며, 탑승객 전원에게 전통 과자도 제공한다.
또한 김포공항에서 룰렛 경품 이벤트를 실시해 진에어 기념품과 윷놀이 세트, 세뱃돈 봉투 등을 증정한다.
진에어 관계자는 "고객들이 더욱 풍성하고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며 "올해에도 고객들의 성원에 정성껏 보답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본사가 위치한 강서구 지역 주민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지난달 30일 쌀 3000㎏을 기증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강서구청에 10㎏ 쌀 300포, 총 3000㎏의 '사랑의 쌀'을 전달했다. 기증된 쌀은 지역 내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취약계층 30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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