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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中지표 악재에 연준發 랠리 꺾여

기사등록 : 2019-02-0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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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이신/마르키트 PMI, 48.3으로 3년 만에 최저
유로존 제조업 PMI는 예상 부합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전망은 호재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비둘기파 기조에 2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던 세계 증시가 1일 중국 지표 악재에 반락하고 있다.

연준이 사실상 금리인상 사이클을 중단하고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 조절을 시사하자 전날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지난해 12월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월 한 달로는 7.79% 오르며 최고의 1월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차이신/마르키트 중국 제조업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2% 하락했다. 이 지수는 1월 한 달 7.2%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발 악재를 즉각 반영하는 호주달러는 미달러 대비 0.5% 미끄러지고 있다.

유럽증시 들어서면서 강력한 기업 어닝에 분위기가 다소 호전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가 0.2% 오르고 있다.

이날 발표된 독일과 프랑스, 유로존 제조업 PMI는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다.

연준은 이틀 간의 정책회의를 마치고 간밤 발표한 성명서에서 점진적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향후 금리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특히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연준의 입장에 축포를 터뜨렸다.

무함마드 카즈미 UBP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연준 결정뿐 아니라 이에 따른 미달러 하락이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과 맞물려 위험자산과 신흥국 자산을 떠받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을 긴장하게 했던 연준의 기조가 결정되자 이제 관심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30~31일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무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포괄적인 무역 합의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신화 통신에 따르면, 중국 측 협상단은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며 이번 협상 결과를 평가했으나, 백악관이 오는 3월 1일 미·중 무역전쟁 휴전이 끝날 때까지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분위기가 다소 어두워졌다.

커먼웰스뱅크오스오스트레일리아는 “전문가들은 대부분 휴전 데드라인까지 실질적 무역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보다는 덜 비관적이다. 양국 간 협상이 관료들이 아니라 고위급 정치인들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이러한 낙관론에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1월 한 달 간 S&P500 지수는 7.9% 오르며 2015년 말 이후 최고의 한 달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9.7%, 다우지수는 7.2% 각각 올랐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연준의 긴축 사이클 중단 신호에 하락세를 보이던 미달러는 이날 유로가 하락하면서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는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이례적으로 우울한 독일 경제 전망을 내놓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바이트만 총재는 경기 하강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품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여전히 9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에서 호가되고 있다. 최근 금값은 국채 수익률과 미달러 하락에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국 지표 악재에 하락하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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