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이 예상을 크게 웃도는 새 일자리를 만들어내며 사상 최장기 이어진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의 여파에도 강한 고용 여건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는 1일(현지시간) 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가 30만4000건, 실업률이 4.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1월 미국의 비농업 신규 고용 건수가 17만 건, 실업률이 3.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신규 고용 건수는 총 7만 건 하향 조정됐다.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과 실업률[그래프=미 노동부] |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3센트(0.1%) 오른 27.56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시당당 평균 임금은 3.2%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임금이 최근 2009년 종료된 침체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산업 전반에서 고용은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 여가 및 숙박업에서는 7만4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고 건설기업들도 5만2000명의 직원을 새로 뽑았다. 헬스케어 분야와 운송 및 배송업에서도 각각 4만2000명과 2만7000명을 새로 고용했다.
미국의 민간 부문에서는 29만6000개의 새 일자리가 생겼다. 이는 최근 몇 년간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기업 대부분이 35일간의 셧다운을 크게 개의치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용시장은 지난 2010년 10월 이후 매달 새 일자리를 만들면서 경제 확장기의 안정을 지지해왔다. 이는 지난 1990년 6월 48개월로 끝난 최장기 일자리 증가의 2배 이상에 달하는 기간이다.
1월 노동 시장참가율은 63.1%로 유지됐으며 노동시장에 참가하지 않는 인구는 63만9000명 감소한 9500만 명이었다.
예상을 크게 웃돈 고용지표 발표 후 미국의 국채수익률은 상승하고 달러화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45분 현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6bp(1bp=0.01%포인트) 오른 2.636%,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02% 내린 95.54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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