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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차 북미정상회담] ②베트남에서 만나는 이유? “北·美 모두에게 홈그라운드”

기사등록 : 2019-02-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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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베트남 확정
전문가 “北, 대사관 있고 거리 가까워 선호했을 것”
과거 김일성이 2번이나 방문한 국가라는 상징성도
美와 우호관계‧APEC 등 국제회의 경험도 낙점 이유

 

[편집자주] 2차 북미정상회담이 3주 뒤인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립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8개월 만에 다시 만나 '한반도의 미래'를 논의합니다. 두 정상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만나 70년 적대관계를 끝냈습니다. 그럼 이번 베트남 회동에서 두 정상은 한반도에 궁극적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벌써부터 전 세계 이목이 베트남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주요 포인트를 골라 짚어보는 <미리보는 2차 북미정상회담>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두 정상이 베트남에서 무엇을 어떻게 주고받을지, 그리하여 한반도 지형은 어떻게 달라질지 진단해봅니다.  

[미리보는 2차 북미정상회담] 글 싣는 순서

① 대북제재 풀리나
② 베트남에서 만나는 이유는 

③ 
1차 때와 다른 점은
④ '산책회담' 다시 볼 수 있을까
⑤ 개최지 하노이는 어떤 곳
⑥ 정상회담 장소는 어디
⑦ '비핵화+α' 가능할까
⑧ 종전선언, 언제 어디서
⑨ 美,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용인할까  
⑩ 트럼프·김정은 수행원 누구? 배석자 주목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베트남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확정된 가운데, 회담 장소를 놓고 다낭과 하노이가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7일 전해졌다.

현재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다낭이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역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일본 후지TV도 이날 미국 정부가 베트남 다낭의 호텔 객실 수백개를 예약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6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 다낭에 도착했으며, 미국 정부가 다낭 해변 근처의 호텔 객실을 수백개 규모로 예약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다낭 토꽝(Thọ Quang) 지역(빨간 네모).[사진=구글맵 캡처]

"美 정부, 베트남 다낭 호텔 객실 수백개 예약" 보도 잇따라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김정은과 나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며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다만 회담이 열릴 개최도시와 자세한 의제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당초 북한은 자국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 개최를 희망했다. 하지만 미국은 하노이보다 비교적 경호가 쉬운 다낭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과 북한은 평양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6일 평양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가 이틀째 실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낭과 하노이가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과 북한 모두 베트남 개최에는 합의를 이뤘다는 점에서 2차 베트남 북미정상회담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외교가에서는 양국 모두 베트남을 선호한 것과 관련, "전략적 이해득실을 따져 미국과 북한 모두 베트남에서 회담을 여는 것에 100% 찬성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블룸버그통신]

◆ “사회주의 국가, 반중친미 분위기...北·美 모두에 베트남만한 곳 없어”
외교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가 된 것을 두고 너무나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치적, 지리적인 이유를 모두 따져 봐도 북미 모두에게 베트남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베트남은 북·미 모두에게 홈그라운드나 다름이 없는 곳”이라며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라는 점에서는 북한에게, ‘반중친미’ 분위기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는 미국에게 좋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이어 “북한에게는 김일성 주석이 두 번이나 방문했고, 대사관이 (하노이에) 있다는 점에서 베트남을 유력 후보지로 고민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거리 면에서도 베트남은 북한 입장에서 중국 등 타국의 비행기를 타지 않고 자신들의 비행기로 갈 수 있는 곳이라 매력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교수는 그러면서 “미국에게도 베트남은 심지어 ‘밀월관계’라고도 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의 국가”라며 “1996년 수교를 맺은 이후 빠른 속도로 가까워져 지난해에는 미국 항공모함이 입항을 할 정도로 군사교류도 활발하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또 “베트남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를 개최했던 경험이 있어 제반 인프라도 다 갖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여러모로 베트남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왼 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베트남 입장에서도 유리..."미국과 관계 정상화 이룬 것,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을 것"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남 교수와 같은 이유로 베트남이 최적의 개최지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베트남은 북한이 (비행기를 통해) 가기 편한 곳이기도 하고 북한의 대사관도 있지 않느냐”며 “미국과도 사이가 좋은 국가라 북·미 모두 이견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베트남 스스로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유치하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드러낸 것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베트남에게도 개최의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2차 북미정상회담은 전 세계적 이벤트라는 점만 생각해봐도 유치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며 “거기다 베트남과 미국은 과거 전쟁까지 했던 관계인데, 이제는 관계 개선을 했으니 베트남은 ‘교전하던 국가가 이제는 관계 정상화를 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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