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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기업 실적·경제 지표 주시하며 상승

기사등록 : 2019-02-02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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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일(현지시간) 상승세로 새달 거래를 시작했다. 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하고 있는 중국와 유럽의 경제 지표는 부진했지만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위험 자산 투자는 지지됐다. 일부 기업의 양호한 실적 역시 주식시장에 호재가 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1.04포인트(0.29%) 오른 359.71에 마쳤으며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51.37포인트(0.74%) 상승한 7020.22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7.56포인트(0.07%) 오른 1만1180.66에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26.54포인트(0.53%) 상승한 5019.26으로 집계됐다.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 중국과 유럽에서 발표된 경제 지표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지만, 미국 1월 고용지표 호조는 다시 위험 자산 시장을 지지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해 12월 49.7보다 하락한 48.3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3월 이후 최저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나타낸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는 이미 시장 참가자들을 불안하게 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경제 둔화가 일으킨 수출 패턴과 수요 변화에 미국과 유럽, 아시아 기업들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실망스러운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PMI가 개장 이후 분위기를 약하게 만들었으며 이후 완만한 오름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유로존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4%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를 밑돌았고 지난해 말 기술적 침체에 진입한 이탈리아의 제조업 PMI는 같은 달 47.8로 4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장중 전해진 미국 고용지표 호조 소식은 주식시장을 지지했다.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이 30만4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발표해 35일간 지속한 사상 최장기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문 업무 일시 중지) 악영향 우려를 불식시켰다.

종목별로 보면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실적 발표 후 0.41% 하락했고 단스케방크와 메트로 뱅크는 각각 5.23%, 10.40%의 랠리를 펼쳤다.

4분기 이익 증가를 발표한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이날 4.36% 뛰었으며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의 주가 역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으로 10.39% 급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4% 오른 1.147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5bp(1bp=0.01%포인트) 상승한 0.168%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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