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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1주년 맞은 평화당, 정계개편 격랑 속으로...바른미래당과 통합설 급부상

기사등록 : 2019-02-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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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민주평화당이 8일 창당 1주년을 맞은 가운데,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통합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평화당은 바른미래당계 호남 의원들을 끌어당기며 '신(新)국민의당’ 창당 논의의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바른미래당은 유력 인사 간 다양한 정체성을 어떻게 교통정리 할 것인지 골몰하는 모양새다.

이날 평화당은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창당 1주년 행사를, 바른미래당은 경기도 양평에서 연찬회를 각각 열며 통합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화당의 이날 기념식에는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유성엽·최경환·민영삼·허영 최고위원, 정대철 고문 등 당 내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오른쪽 네 번째부터), 권노갑 상임고문, 장병완 원내대표, 정대철 상임고문 등 당 지도부와 고문들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사진액자 명판식 및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명판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1.25 mironj19@newspim.com

서대문형무소는 유관순 열사 등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됐던 곳이다. 해방 이후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내란음모 사건에 휘말려 수감되기도 했다.

평화당은 기념식에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촉구하기 위한 서대문형무소~독립문거리 행진을 벌이고 이어 영천시장도 방문한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한 호텔에서 당 진로와 현안을 주제로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고 있다.

이번 연찬회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 완패 이후 개최한 연찬회 이후 두 번째다. 그동안 두문불출하던 유승민 전 대표도 연찬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연찬회 화두는 ‘정체성 논란’이 될 전망이다.

유 전 대표는 최근 손학규 대표와 만나 당 정체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연찬회에서 양측이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정리하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개최 기원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1.29 kilroy023@newspim.com

양당 주변에선 일단 바른미래당 소속 구(舊)국민의당 출신들의 속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평화당 소속 의원 14명과 바른미래당 호남 의원 6명을 합하면 교섭단체 성립 요건인 의원 수 20명을 채울 수 있다.

다만 교섭단체를 만든다고 해도 내년 총선에서 호남 정치의 복원을 이뤄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수권 능력을 갖춘 대안정당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유성엽 평화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에 실망해 떠나게 될 민심 중간에서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게 해야 하고 이를 온전히 받아 담을 새그릇이 필요하다"며 "이는 사람들만 늘려모은다고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지향과 정책이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끌어모을 수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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