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알짜 점포로 꼽히는 한강변 편의점 11곳 매장 운영권 입찰이 이르면 이달 중 실시된다. 이에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들이 입찰을 검토 중이지만, 여느 입찰전과 달리 신중한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 공원 내 11개 편의점 매장 운영권 입찰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르면 이달 말 최종 사업자가 선정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강 편의점은 총 29개로 GS25가 12곳으로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어 씨스페이스와 현대유통, 미니스톱 등 브랜드가 각각 2개씩이다. 이번 입찰에 나오는 점포는 한강공원 노점상 연합 한드림24가 미니스톱으로 운영해온 난지점(2개), 뚝섬점(3개), 여의도점(4개), 반포점(2개) 등이다.
한강 편의점은 점포 당 매출이 높고 브랜드 홍보 효과도 거둘 수 있는 만큼 알짜 점포로 꼽혀왔다. 더욱이 최근 자율규약 도입으로 편의점 신규 출점이 어려워져 입찰전 열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으로 인한 운영 기간이 3년으로 알려지면서 입찰전 준비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통상 편의점은 5년 단위 계약으로 해당 기간 동안 시설 투자 비용에 대한 감가상각 및 회수를 할 수 있다. 따라서 편의점 운영 기간이 3년으로 축소되면서 기간 내 투자비에 대한 회수나 재입찰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국내 편의점 사업자들 대부분 이번 입찰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3년 운영기간에 대한 부담으로 입찰가 책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입찰전이 흥행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 [사진=뉴스핌DB] |
이번 한강편의점 11곳 공개입찰에는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사업자가 참여 할 것으로 보인다. 한드림24와 미니스톱은 부정당업체로 지정돼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다.
입찰 결과에 따라 한강 편의점은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한강 편의점 1위 사업자인 GS25가 운영권을 가져간다면 총 29개 매장 중 80% 가량을 차지하는 23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점포 확장에 열을 올리는 이마트24가 이번 입찰에 가장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24는 동작대교에서 편의점 2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같은 경험을 반영해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현재 동작대교에서 운영 중인 구름노을카페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상을 뛰어넘었다”면서 “한강 편의점을 운영하게 된다면 노하우를 살려 차별화 콘셉트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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