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넥슨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2조5000억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1조원에 육박했다. 모두 역대 최고치다. 중국에서 장기 흥행 중인 '던전앤파이터(던파)'와 '메이플스토리'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덕분이다. 올해는 '트라하' 등 신작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넥슨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2537억2100만엔, 영업이익은 983억6000만엔이라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영업이익은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076억7200만엔으로 90% 늘었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4분기 평균환율(100엔당 997원)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면 매출은 2조5296억원, 영업이익은 9806억원이다.
넥슨 실적 요약 [자료=넥슨] |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 461억엔(한화 4594억원), 영업이익 39억엔(한화 389억원)으로 부진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수치다. PC 게임 매출은 전망치 수준을 기록했으나 국내와 일본에서의 모바일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넥슨의 대표작인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에서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는 지난해 매분기 넥슨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주요 시점마다 시의적절하게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가 주효했다는 평이다. 올해로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는 지난해 여름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 매출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그밖에 지난해 론칭한 'FIFA 온라인4'도 스포츠 장르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하는 등 흥행 중이다. 북미 시장에선 미국 자회사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 ‘초이스’와 메이플스토리M', 역할수행게임(RPG) 다크어벤저3' 등 모바일 게임이 선전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는 다양한 장르의 신규 지식재산권(IP) 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넥슨의 첫 게임인 '바람의 나라'가 '바람의 나라: 연'으로 새롭게 출시된다. 원작이 가지고 있는 감성에 커뮤니티와 파티 플레이 요소를 가미했다. '마비노기'와 '크레이지 아케이드'도 모바일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한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트라하'는 넥슨이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는 대형 신작이다.
그 밖에도 넥슨은 인기 TV 애니메이션 ‘런닝맨’을 토대로 만든 ‘런닝맨 히어로즈’, 가상 현실 배경의 어반 판타지 2차원(2D) 캐릭터 수집형 게임 ‘카운터사이드’ 등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스 신화 스토리 바탕에 공상과학 요소를 더한 PC온라인게임 ‘어센던트 원’은 오는 14일 정식 출시한다.
오웬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2018년도 넥슨은 주요 타이틀이 선전한 한국과 중국은 물론 북미지역에서도 높은 성장을 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며 “앞으로 전세계 유저들에게 보다 새롭고 신선한 즐거움을 제공할 다채로운 게임 개발과 함께 혁신적인 기술과 라이브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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