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현대상선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83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1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춘절 연휴 전 물량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적자 규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자료=현대상선] |
현대상선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835억원으로 전년 동기(△1180억원) 대비 적자가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880억원에서 1조4455억원으로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더라도 영업손실은 1231억원에서 835억으로 줄었고, 매출은 1조4258억원에서 1조4455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영업손실은 5765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매출액은 5조2221억원으로 전년보다 194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처리물동량은 총 445만9037TEU로 전년(403만1398TEU) 대비 약 10.6% 늘었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은 "지난해 4분기 컨테이너 시황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밀어내기 물량과 춘절 연휴에 대비한 미국향 물량이 증가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지역별 운임회복 지연과 이란제재로 인한 화물감소, 지역별 경쟁 지속으로 인해 전반적인 운임 약세장이 형성됐다"며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컨테이너 부문 유류비 부담이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현대상선은 올해 글로벌 경기하강 우려와 브렉시트 이슈, 미중 무역 분쟁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물동량 변동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이에 지난해 발주한 친환경 초대형 선박(20척)이 순차적으로 인도되기 시작하는 오는 2020년 2분기까지 지속적으로 화물 확보 노력을 기울이겠단 방침이다. 또한, 내부 시스템 개선과 운영 선대 확대, 터미널·선박 등 자산 활용 극대화 등을 통해 비용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의 이란 제재 및 OPEC 감산 협의,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인한 저유황유 수요증가 등으로 유류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류할증료를 적극 적용해 수익성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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