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로봇이 주차를 대신해 주거나 백화점에서 주문한 물건을 로봇에게 전달받는 시대가 곧 열린다.
부산스마트시티 시범도시는 일상생활 속에 로봇 서비스를 접목해 부산이 겪고 있는 고령화와 일자리 감소 문제에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또 취수원에서 수도꼭지까지 물 공급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물 특화 도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스마트시티 공간구상 [자료=국토부] |
1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시행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1년까지 총 2조208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부산스마트시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에코델타시티 세물머리지구 내 조성되는 스마트시티는 모두 10대 핵심 서비스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로봇기반 생활혁신과 △배움-일-놀이 융합사회 △도시행정·도시관리 지능화 △스마트워터 △제로에너지 △스마트교육·리빙 △스마트헬스케어 △스마트교통 △스마트안전 △스마트공원이다.
부산스마트시티는 급격한 고령화나 일자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과 물 관리 관련 신산업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생활 전반에 로봇을 활용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도시를 지향한다.
예컨대 주차 로봇, 물류이송 로봇이나 의료로봇 재활센터(헬스케어 클러스터)를 도입해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로봇통합관제센터(플랫폼)와 로봇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로봇에 최적화된 인프라와 테스트베드를 제공해 기업의 자유로운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택배 로봇 구상도 [자료=국토부] |
부산스마트시티는 도시 내 물순환 전 과정(강우-하천-정수-하수-재이용)에 첨단 스마트 물 관리 기술과 서비스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국형 물 특화 도시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고정밀 소형 강우레이더를 갖춘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 최대 규모(11만㎡)의 에코필터링 및 물 순환 공원 조성으로 하천수질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 정수장 시범사업, 100% 물 재이용 시스템 구축도 구축한다.
4차산업혁명 신산업 육성을 위한 '5대 혁신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헬스케어·로봇을 비롯해 △공공자율 △수열에너지 △워터에너지사이언스빌리지 △신한류 AR/VR클러스터 모두 84만5000㎡ 규모로 조성된다.
물 특화 도시모델 구상도 [자료=국토부] |
이와 함께 60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구축하고 국내 최초 하천수를 이용한 수열에너지를 도입해 에너지 100% 자립 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0대 핵심서비스 구현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모두 8352억원이다. 이중 3420억원이 투입되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구축을 비롯해 제로에너지도시 구축에 총 472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정부는 10대 핵심서비스 사업을 실현할 SPC를 내년 상반기 중 설립할 계획이다.
부산스마트시티 조성사업비 1조2100억원, 데이터 구축 사업비 1275억원을 비롯해 총 사업비는 2조2083억원이다. 이중 1조4524억원을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하고 7559억원 가량을 민간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올 연말 조성공사에 착수해 오는 2021년 7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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