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닛산(日産)자동차가 2018년 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을 하향수정했다고 13일 NHK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미국과 중국 등 양대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한 것이 원인이었다.
닛산은 전날 요코하마(横浜)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4~12월 결산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한 8조6784억엔,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9% 감소한 3136억엔이었다.
산케이신문은 "미국과 중국 등에서 판매대수 감소 등이 1300억엔의 감익 요인이 됐으며 원재료 가격 상승도 하방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닛산은 2018년 회계연도 업적 전망도 하향수정했다. 매출 전망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11조6000억엔으로 낮췄으며, 영업이익은 21.7% 낮춘 4500억엔으로 전망했다. 순이익 전망도 당초 예상했던 5000억엔에서 4100억엔으로 45.1% 하향 수정했다.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広人) 닛산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시장환경을 보면 당초 노렸던 레벨을 달성하지 못할 것 같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판매의 질을 개선해 실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2018년 4~12월기 결산에는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의 보수 가운데 유가증권 보고서에 기재되지 않은 보수 92억3200만엔이 반영됐다. 다만 보수를 확정해 결산에 처리한 것으로, 사이카와 사장은 "실제 지불이라는 결론에 이를 것으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곤 전 회장은 2010~2014년도 약 50억엔, 2015~2017년도에 약 40억엔의 임원 보수를 유가증권보고서에 실제보다 적게 기재한 혐의로 도쿄지검 특수부에 의해 기소됐다. 닛산은 여기에 2009년도 임원보수에서도 2억4600만엔의 과소기재가 있었다며 이를 합쳐 계상했다.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자동차 사장 겸 최고경영자가 12일 요코하마시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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